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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수 배드민턴협회 부회장, 실업연맹 회장으로 선출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20-12-23 15:22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차기 회장에 선출된 김중수 회장. 사진제공=대한배드민턴협회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김중수 전 대한배드민턴협회 부회장(60)이 실업배드민턴을 이끌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 선거관리위원회는 23일 차기 회장 후보자에 대한 심사 회의를 갖고 김 전 부회장의 당선을 확정했다.

신임 김 회장은 내년 1월 25일 정기총회를 거쳐 4년 임기의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협회 산하 기구이던 실업연맹이 독립법인화되면서 초대 수장을 맡은 김학석 회장에 이어 제2대 회장에 오른다.

지난달 30일 구성된 연맹 선관위가 지난 21∼22일 후보자 등록 기간을 가진 결과 김 전 부회장이 단독으로 입후보했다.

연맹 회장선거 규정은 '후보자가 1인일 경우 선관위는 정관 제28조에 따라 임원의 결격사유를 심사하고 하자가 없을 경우 그 1인을 투표 없이 당선인으로 결정한다'고 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맹 회원팀 지도자·선수 등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의 투표 절차는 필요가 없어졌고, 선관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김 전 부회장에 대한 당선 여부를 심사했다.

심사 결과 김 전 부회장에 대해 별다른 결격사유가 없는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김 전 부회장의 회장 선출건을 정기총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선수 출신인 신임 김 회장은 배드민턴계 대표적인 '골수 배드민턴인'이다. 1987년 주니어대표팀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국가대표팀 코치, 화순군청 감독을 거쳐 2001년부터 2010년까지 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의 성과를 지휘했다.


이후 2011년 대한배드민턴협회 이사를 맡으면서 행정가로 변신해 전무이사를 거쳐 2016년부터 협회 부회장을 맡아왔고 지난해 5월에는 아시아배드민턴연맹 부회장 연임에 성공하기도 했다.

특히 김 회장은 '배드민턴 부부'로 잘 알려져 있다. 아내 정명희 화순군청 감독(56)은 전영오픈 9회 우승, 세계선수권 2회 우승, 아시안게임 2회 우승 등 1980년대 배드민턴계를 평정한 뒤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세계배드민턴연맹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2003년) 주인공이다.

김중수-정명희 부부 이후 성한국(전 대표팀 감독)-김연자(한국체대 교수), 정소영(전주성심여고 코치)-김범식(성지여고 감독), 김동문(원광대 교수)-라경민(한국체대 교수), 노예욱(김천시청)-김하나(전북은행), 김사랑(밀양시청)-엄혜원(김천시청), 손완호-성지현(이상 인천국제공항) 등 계보가 이어지고 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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