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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올해 첫 중·고배드민턴연맹전에서 다관왕 도전자가 무더기로 쏟아졌다.
학년별로 우승자를 가리는 이번 대회 준결승서는 단식과 복식 2개 종목에 걸쳐 결승에 진출하는 강자들이 무더기로 나왔다. 이색적인 결승 대결도 잇따를 전망이다.
이들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여중부 남원주중의 김민지-김민선(3년) 쌍둥이 자매다.
김민지가 언니, 김민선이 동생이다. 배드민턴계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배드민턴 신동으로 이미 유명한 이들 자매는 이번 대회서도 승승장구했다.
김민지-김민선은 이날 여중부3(학년) 단식과 복식에 겹치기로 출전해 나란히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쌍둥이 자매가 이번 대회 유일한 3관왕을 놓고 이색대결을 펼치게 됐다.
18일 대회 최종전으로 열리는 복식에서 자매가 힘을 합쳐야 하지만 앞서 열리는 단식 결승서는 '적'으로 만나야 하는 행복한(?) 운명이다. 두 자매의 전국대회 맞대결 전적은 언니 김민지가 4승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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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자매의 복식 결승 상대가 대전법동중의 김도연-이다현인 점도 흥미롭다. 법동중이 16일 단체전 결승에서 남원주중에 1대3으로 패했을 때 유일한 1승을 챙겼던 조가 김도연-이다현이었다. 당시 결승에서 김민지-김민선조도 복식 주자로 나서 승리를 보탰지만 대진표에서 서로 피했기 때문에 이번에 진검승부를 펼치는 셈.
특히 김민지와 김민선은 대회 2연패도 노린다. 김민선은 1학년이던 2019년 대회에서 단식 우승을 했고, 김민지와의 복식에서도 정상에 오른 바 있다. 2020년 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됐기 때문에 올해 대회가 연속 우승의 마지막 기회다.
김민지-김민선 자매 외에도 대회 2관왕을 노리는 유망주들이 줄줄이 등장했다. 먼저 남중부3의 이선진(하안중)은 단식과 복식에서 결승에 올랐다. 공교롭게도 결승 상대가 '동명이인' 조현우다. 단식 상대 조현우는 신상중이고, 복식 상대 조현우는 전대사대부중 소속이다. 신상중의 조현우는 김민선과 마찬가지로 2019년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노린다.
남중부2에서는 최아승(스펙트럼아카데미)이 단·복식 모두 결승에 진출했고, 여중부2의 천혜인도 같은 2관왕에 도전한다.
남중부1의 나선재(의정부시스포츠클럽)와 여중부1의 김한비(언주중)도 나란히 단·복식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밖에 권혜원-김나연(광주체중), 인설아-김한비(언주중·이상 여중부1 복식) 등이 결승에 각각 올랐다.
밀양=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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