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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하 도쿄2020)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단에 대한 백신 접종 계획이 마침내 확정됐다.
23일 질병관리청이 도쿄2020에 출전하는 국가대표들에 대한 백신 종류와 접종 일정을 결정했다. 이에 따르면 올림픽·패럴림픽 선수와 지도자 전원은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또 대회기간 이들과 동행하는 대한체육회·대한장애인체육회 임직원, 미디어, 기술진 등 지원 인력 및 관계자들의 경우, 30세 이상은 아스트라제네카(AZ), 30세 미만은 화이자를 맞게 된다.
AZ와 화이자 모두 2회 접종 원칙이지만 AZ의 접종주기는 8~12주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3주(21일) 후 2차 접종으로 접종 간격이 훨씬 짧다. 이번주 내, 4월 말 접종을 시작하면 5월 20일 전후 접종을 완료할 수 있다. 접종시기를 최대한 단축해 대회 준비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문체부와 체육회의 요청을 질병관리청이 받아들였다.
도쿄올림픽(2021년 7월 23일~8월 8일) 개막식을 불과 88일 남기고 비로소 국가대표 백신 계획이 확정됐다. 이미 3~4월 백신 접종 없이 올림픽 랭킹포인트를 따기 위해 유럽 지역 국제대회에 나선 국가대표선수 중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 '세계랭킹 1위' 펜싱 에이스 오상욱이 지난 3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월드컵 우승 후 귀국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고, 최근 불가리아 대회에 출전한 레슬링대표팀 선수단 다수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5~6월, 올림픽과 패럴림픽 출전권을 따기 위한 국제대회가 줄줄이 이어진다.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불안감, 접종 후 부작용 등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국제대회가 임박한 종목, 선수를 우선으로 신속한 접종이 시급하다. 또 패럴림픽의 경우 선수 지원 스태프 대다수가 기저질환이 있는 장애인인 만큼 이들에 대한 신중한 맞춤형 접종 계획도 수반돼야 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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