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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냉혹한 승부 세계, 적의 불행은 우리의 행복?'
생애 처음 출전하는 이번 올림픽에서 또다른 최연소 기록을 노리고 있다. 배드민턴 최연소 올림픽 메달리스트다. 종전 기록은 20세였는데 방수현(1992년 바르셀로나·여자단식 은), 라경민(1996년 애틀랜타·혼합복식 은), 이용대(2008년 베이징·혼합복식 금)가 보유하고 있다.
한국 배드민턴계는 안세영의 그동안 성장세와 경기력을 볼 때 메달권을 전망하고 있다. 다만, 전제가 하나 붙는다. 토너먼트 대진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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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승부는 16강부터인데, 대진 추첨에서 누구를 만나느냐가 관건이다. 이런 가운데 안세영과 한국 배드민턴에 호재가 날아들었다. 흔히 말하는 '적의 불행이 나의 행복'.
강력한 우승 후보인 캐롤리나 마린(스페인)이 부상으로 결장한다는 소식이다. 마린은 최근 유럽 대회에 참가했다가 무릎에 큰 부상을 하는 바람에 올림픽 출전을 포기했다. 2019년 인도네시아 마스터스 결승에서 오른 무릎을 다친 적이 있는데 이번에 덧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도 홈페이지 뉴스를 통해 마린이 자신의 SNS를 통해 이같은 비보를 알렸다고 전하며 그의 쾌유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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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은 마린과의 맞대결에서 2승4패로 크게 열세였다. 가장 최근인 지난 1월 '2020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맞대결 3연패 끝에 승리하긴 했지만 여전히 피하고 싶은 상대다. 마린은 정상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안세영의 발목을 번번이 잡았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마린같은 '난적'을 1명 피한 것만으로도 안세영의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반겼다.
그렇다고 안심은 금물. 대진 추첨에서 피하고 싶은 상대가 1명 남았다. 세계 1위 첸유페이(중국)다. 안세영은 그동안 첸유페이를 4차례 만나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첸유페이를 제외한 나머지 16위 이내 경쟁자들은 안세영이 상대 전적에서 밀리지 않아 해 볼 만한 상대다.
협회 관계자는 "마린에게는 미안하지만 우리로선 가능성이 높아진 게 사실이다. 첸유페이까지 피한다면 어린 안세영에겐 심리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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