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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남자 태권도 68㎏급 세계 1위. 자타공인 '태권 황제' 이대훈이 마지막 올림픽 무대에 나섰다. 화려한 '라스트 댄스'로 그간 인연이 없던 올림픽 금메달로 최고의 피날레를 노렸다. 하지만 이 꿈이 산산조각 나고 말았다. 첫 판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그러나 2회전부터 이상 조짐이 포착됐다. 중반 이후 라쉬토프가 돌려차기로 이대훈의 얼굴을 맞히며 한꺼번에 5점을 따냈다. 이후 2점을 추가해 11-15까지 추격해왔다. 그러나 이대훈이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해 17-11로 다시 간격을 벌렸다. 마지막 3회전. 반칙 여부를 판정하느라 경기가 바로 시작되지 못했다. 라쉬토프가 뜻밖의 휴식을 얻어 체력을 회복했다.
이게 경기 변수가 됐다. 시작 직후 라쉬토프가 회전으로 몸통을 맞히며 4점을 따라붙었다. 2점차로 박빙 싸움이 됐다. 이대훈은 왼발 돌려차기로 1점을 따냈다. 하지만 감점을 받아 18-16이 됐다. 여기서 충격적인 상황. 라쉬토프가 돌려차기로 이대훈의 머리를 맞혀 19-18로 역전했다. 남은 시간이 얼마 없었다. 이대훈이 10초를 채 안남기고 간신히 동점을 만들었다. 4회전 연장전 골든 포인트로 싸움이 이어졌다. 서로 간격을 노리다 라쉬토프의 발차기가 먼저 이대훈의 몸통에 맞았다. 이대훈은 헤드 기어를 바닥으로 내팽개쳤다. '태권 종주국'의 자존심도 바닥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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