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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한민국 양궁이 다시 한 번 '최강'임을 입증했다.
화려하게 막을 내린 도쿄올림픽. 하지만 늘 미소만 있던 것은 아니다. 금메달 뒤 감춰진 선수들의 눈물. 보는 이들을 짠하게 했다.
'에이스' 강채영은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강채영은 최근 몇 년 동안 세계 최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5년 전 리우 대회 탈락의 아픔을 딛고 올림픽 꿈을 키웠다. 실제로 그는 맏언니로서 동생들을 이끌며 단체전 우승에 앞장섰다. 하지만 개인전에서는 환하게 웃지 못했다. 8강에서 탈락했다.
두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고인 채 말을 이어가던 강채영. 그는 이를 '악' 물었다. 강채영은 "3년 뒤 파리올림픽에서는 더 강한 강채영으로 돌아오겠다. 파리올림픽에서는 꼭 목표하던 것을 이루겠다"며 미소지었다.
3년 뒤 파리올림픽을 정조준 한 것은 강채영만의 얘기가 아니다. 김우진도 마찬가지다. 김우진은 지난 10여년 동안 한국을 대표하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다만,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다. 2016년 리우에서는 32강, 이번 도쿄에서는 8강에서 도전을 마감했다.
김우진은 "올림픽을 잘 마쳤고, 잘 끝났다. 더 쏠 화살은 없다. (한국에) 돌아가 부족한 것을 다시 채워나가겠다. 3년 뒤 파리올림픽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환희, 그 뒷면의 아쉬움. 하지만 한국 양궁은 다시 뛴다. '맏형' 오진혁은 "도쿄에서 돌아가면 아마 바로 파리를 준비할 것이다. 그렇게 하는 것이 한국 양궁을 강하게 만든 힘인 것 같다"고 전했다.
도쿄(일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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