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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쿠(일본)=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57년의 한을 풀었다. 일본 하늘에 태극기가 올라가 기쁘다."
경기 뒤 전웅태는 "56년 이루지 못한 한을 풀었다. 일본 하늘에 태극기가 올라가서 기쁘다. 시상대에 오르니 생각보다 기분이 좋다. 메달이 생각보다 무겁다. 평생 이 기분을 간직하며 살고 싶다. 내년 아시안게임과 3년 뒤 파리올림픽에서는 더 발전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21~23승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내 기준에 최하위를 냈지만, 큰 문제는 되지 않았다. 승마는 변수가 많은데, 한국에서 하루 두 번씩 말을 바꿔가며 훈련한 것이 도움이 됐다. 레이저 런은 조금 발전해야 한다. 나는 이 종목에서 중상위 이상의 실력을 가졌다고 생각했다. 내 것만 집중해서 한 덕에 치고 나갔다"고 덧붙였다.
전웅태는 "형과 함께 시상대에 오르지 못해 마음이 아프다. 형과 '후회 없이' 하자고 했다. 형은 '맘따남'이다. 마음 따뜻한 남자. 우리를 끌어주는 좋은 형이다. 정말 배울 게 많다. 정말 힘들게 훈련했다. 고생 많이 했다고 말하고 싶다. 빨리 형을 만나 안아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 근대5종에 새 역사를 쓴 전웅태는 현재에 만족하지 않는다. 그는 "아직 금과 은이 있다. 더 위를 향해 가고 싶다. 아직 실감은 못하는데 대중들께 근대5종을 더 알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직 알릴 기회가 많다"며 활짝 웃었다.
조후(일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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