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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전영지 기자·도쿄패럴림픽 공동취재단]'리사 그엣싱, 관장님 몸메 크눗첸, 태권도라이프아카데미'
지난 3일, 도쿄패럴림픽 여자태권도 58㎏급(T44)에서 금메달을 따낸 '덴마크 레전드' 리사 게싱(43)의 도복 검은 띠엔 노란색 실로 한글 이름이 또렷하게 새겨져 있었다.
금메달 직후 만난 게싱에게 한글 띠의 의미를 물었다. "내가 졸업한 도장의 관장님이 만들어주신 띠다. 태권도라이프아카데미는 우리 태권도 재단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선수권 4회 우승(2013~2015, 2016년), 유럽선수권 3회 우승(2016, 2018~2019년)에 빛나는 명실상부 레전드, 산전수전 다 겪은 그녀에게도 패럴림픽 첫 금메달 순간은 특별했다. "세상을 다 얻은 느낌이다.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다. 태권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후 6년 넘게 이 순간만을 기다려왔고, 지금 금메달을 걸고 여기 서 있다. 정말 믿을 수 없는 순간"이라며 벅찬 감격을 전했다. "여기까지 오기까지 가족들의 엄청난 희생이 있었고, 팀과 감독님 모두 함께 열심히 노력했다. 이 금메달은 그 희생과 노력의 보상이다. 우리 가족들이 정말 자랑스러워할 것같다"며 활짝 웃었다.
올림픽의 꿈을 패럴림픽에서 이룬 그녀에게 태권도란 어떤 의미일까. "내게 태권도는 최고의 치료(테라피, therapy)다. 어느날 암에 걸렸고, 한손을 잃었다. 태권도를 통해 밖에 나가 무언가에 도전할 수 있었고, 태권도를 통해 더 강해질 수 있었다. 태권도는 내 병을 극복하고 치유하는 최고의 테라피가 됐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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