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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의 신' 양학선(29·수원시청)이 다시 날아올랐다.
양학선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체조 역사상 최초의 금메달을 따낸 자타공인 '도마의 신'이다. 2011년 도쿄세계선수권, 2013년 앤트워프세계선수권 금메달을 2연패를 이루며 승승장구했으나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이후 햄스트링, 아킬레스건 수술 등 잇단 부상으로 시련을 겪었다. 2016년 리우올림픽 직전 부상으로 대회에 나서지 못했고, 도쿄올림픽에서도 컨디션 난조로 메달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양학선을 보며 꿈을 키우고 함께 기술을 공유하고 연마한 후배 신재환, 김한솔, 류성현이 폭풍성장했고, 도쿄올림픽에서 다크호스 신재환이 도마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주장이자 맏형 양학선 역시 후배의 쾌거를 누구보다 축하하고 기뻐했다.
도쿄올림픽 그날 이후 세 달만에 다시 나선 세계선수권, 이번엔 '맏형' 양학선이 다시 날아올랐다. 숱한 좌절과 쓰라린 시련 속에서도 양학선은 지난 10년간 단 한번도 포기하지 않았다. 스무살의 청년이 어느새 서른 살 가장이 됐다. 쉼 없는 도전만으로도 충분히 박수 받아 마땅하다.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
이날 예선에선 도쿄올림픽 마루에서 눈부신 연기를 펼치고도 착지실수로 4위에 그친 '체조 신성' 류성현도 전체 4위로 결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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