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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힘든 시기, 따뜻한 겨울을 나시는 데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합니다."('수영 레전드' 박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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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골마을에 거주하는 취약계층, 홀몸노인 등 10가구에 각 300개씩 3000장의 연탄을 배달하는 작업. 진흥원 회원 가족, 아이들이 함께 봉사에 참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작은아빠'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아침잠을 설치며 연탄 봉사에 따라나선 초등학교 5학년 이서우양은 "연탄이 생각보다 무거워서 좀 힘들었지만, 뿌듯했어요. 박태환 선수랑 같이 하니까 신기했어요"라며 수줍게 미소 지었다.
소문난 '조카바보' 박태환도 조카 (김)태희(9), 태은양(7)과 동행했다. 좁고 가파른 골목에 자리잡은 3층 옥탑방, '박태환 조카'들이 스타트를 끊은 1층부터 30여 명의 긴 인간띠가 형성됐다. 가장 높은 3층에서 간격이 벌어지자 팔다리가 제일 긴 '박태환 원장'이 겅중겅중 뛰어다니며 빈공간을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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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거의 다 끝나가요. 12장 남았어요" 지칠 줄 모르는 박 원장이 씩씩한 목소리로 마지막 파이팅을 독려했다. 끝날 것같지 않던 3000장의 연탄 나눔은 정오가 다 될 무렵 끝이 났다.
박태환 원장은 "코로나 때문에 온 국민이 힘들어하는 시기에 좋은 일에 동참할 수 있어 뜻깊었다.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시는 데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한다. 오늘뿐 아니라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지속적으로 좋은 일에 참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마지막 순서는 진흥원 식구들의 단체 기념촬영, 연탄가루를 얼굴에 묻힌 채 뿌듯한 나눔의 미소와 함께 "박태환수영과학진흥원 파이팅!"을 한목소리로 외쳤다. 김장성 진흥원 이사장은 "회원들이 추운 날씨에도 많이 참여해주시고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해 주셔서 기쁘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박태환 원장은 선수로서 눈부신 재능으로 국가를 빛냈고, 지금은 수영뿐 아니라 어려운 이웃을 위한 연탄나눔 봉사, 장학금 지원 등 많은 일을 하고 있다"면서 "인천을 넘어 전국 각지로 봉사활동을 확대해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전했다.
인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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