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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에이스'이은혜 귀화11년만에 첫 종합선수권 女단식 우승 감격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2-01-23 11:51


사진제공=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대한항공 귀화 에이스' 이은혜(28)가 제75회 픽셀스코프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여자단식 정상에 올랐다.

이은혜는 대회 마지막 날인 23일 오전 제천체육관에서 치러진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8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던 양하은(포스코에너지)에게 3대 1(11-4, 11-9, 9-11, 16-14)로 승리했다.

이은혜가 1-2게임을 가져오며 기선을 제압했다. 양하은이 3게임을 가져오며 반전을 노렸으나 마지막 4게임, 이은혜가 팽팽한 듀스 접전을 이겨내며 종합선수권 첫 우승을 완성했다. 2016년 실업챔피언전 우승 이후 이번 대회에서 두 번째 단식 정상이다.

이은혜는 내몽골 태생으로 양영자 전 후보선수단 감독의 수제자 출신이다. 2011년 일찌감치 한국으로 귀화해 여고부 최강 단원고 주전으로 뛰다가 2014년 대한항공에 입단했다. 실업 8년차로서 그동안 이은혜는 소속팀 대한항공을 국내 최강팀으로 이끄는 데 기여해왔다. 2017년 유니버시아드, 2020 도쿄올림픽 세계예선에선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경기 직후 이은혜는 "최고 대회인 종합선수권에서 우승해 기쁘다. 팀이 어려운 분위기에서도 하나로 단합했다. 주장으로서 나름의 역할을 한 것 같아서 더 좋다"며 미소 지었다. 이은혜는 1월 초 같은 장소에서 치러진 대표선발전에선 아픈 상처를 겪었다. 대표팀 귀화선수 인원(2명) 제한 규정에 묶여 팀 동료인 김하영에게 태극마크를 내줬다. 이은혜는 "아쉽지만 다시 해야 한다. 이번 대회가 그 계기가 되면 좋겠다. 팀과 함께 다시 출발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제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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