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日 멘붕 '충격' 하뉴 유즈루, 쇼트프로그램 첫 번째 점프 실수 '대기록 빨간불'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2-02-08 13:29 | 최종수정 2022-02-08 13:29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피겨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 경기가 8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렸다. 워밍업에서 몸을 풀고 있는 하뉴의 모습. 베이징(중국)=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2.8/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충격이다 '피겨 황제' 하뉴 유즈루(28·일본)가 대기록을 향한 첫 걸음에서 '삐끗'했다. 첫 번째 점프를 실수하며 고개를 숙였다.

하뉴는 8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경기장에서 열린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 48.07점, 구성 47.08점으로 총합 95.15점을 받았다.

94년 만의 대기록을 향한 막이 올랐다. 하뉴는 2014년 소치, 2018년 평창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3연속 올림픽 챔피언에 도전한다. 하뉴가 이번에도 금메달을 목에 걸면 일리스 그라프스트룀(스웨덴)에 이어 94년 만에 새 역사를 쓴다.

4조 세 번째로 빙판에 들어선 하뉴는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음악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기대가 컸다. 그는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세계 기록(111.82점) 보유자다.

첫 번째 점프인 쿼드러플 살코를 성공하지 못했다.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그는 싱글로 마무리했다. 규정에 어긋나 '0'점 처리됐다. 두 번째 점프를 침착하게 성공했다. 여기에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악셀을 트위즐 동작까지 연결해 성공하며 점수를 만회했다. 하지만 그는 아쉬운 듯 경기 뒤 고개를 숙였다.

일본 언론은 크게 당황한 모습이었다. 닛칸스포츠를 비롯한 다수의 일본 언론은 '94년 만의 올림픽 3연패를 목표로 하는 하뉴가 뜻밖의 실수를 했다. 첫 번째 점프를 4회전으로 하지 못하고 1회전으로 마무리했다', '꿈속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치지 못했다' 등 기사를 긴급 보도했다.

한편, '점프머신' 네이선 첸(23·미국)은 5조 첫 번째 순서로 경기를 치른다. 하뉴와 첸의 라이벌 대결은 이번 대회 '메인 이벤트'로 꼽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2022 임인년 신년운세 보러가기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