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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보이지 않던 코로나 팬데믹 이후 3년, 마침내 스포츠의 봄이 돌아왔다.
▶드림 선수상: '11세 탁구신동' 이승수
"정말요?" '11세 탁구신동' 이승수(대전 동문초5) '드림선수상' 수상 소식에 반색했다. "전종목을 통틀어 주는 상이라고 들었는데 제가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더니 "종합선수권 때 받은 건강목걸이가 인생에서 '제일 큰상'이었는데 이제 '제일 큰상'이 바뀔 것같아요"라며 웃었다.
앞으로 받고 싶은 '제일 큰상'은 "올림픽 금메달 2개"다. '드림선수상' 첫 수상자, 승수의 꿈은 "탁구도 정말 잘 치면서, 성실하고 겸손한, 마롱처럼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3월 말 종별탁구선수권에서 중등부(U-16)로 월반 출전, 최연소 동메달을 목에 걸고도 기쁨보단 아쉬움이 컸단다. "제 실력을 100% 못보여줬으니까요. 100% 다 나왔으면 해볼 만했는데…" 했다.
이승수는 내친 김에 올해 목표를 한 단계 더 높여 잡았다. "지난번 종합선수권에선 실업팀 선수 1명을 이겼으니, 올해는 2명을 이기는 게 목표예요." 계급장 뗀 '탁구신동'의 '미친' 도전에 희생자가 속출할 수 있는 상황. "형들이 그러는데 저한테 지면 방출될 수도 있대요. 그래도 저는 탁구를 더 잘 쳐야 되니까 목표는 그렇게 더 높게 잡아야죠."
당돌한 열한 살, 이승수는 27~29일 생애 첫 국제대회에도 나선다.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열리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유스 컨텐더 대회에 출전한다. "엄청 설레요. 외국선수들을 상대로 제 실력도 시험해보고, 선수들과 친해지고 싶고, 음… 무엇보다 '코리아'하면 딱 떠오르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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