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펜져스가 어펜져스했다.'
금빛 스타트는 여자 에페가 먼저 끊었다. 여자 에페 대표팀은 최인정(계룡시청) 강영미(광주서구청), 송세라(부산광역시청), 이혜인(강원도청)이 똘똘 뭉쳤다.
이어 피스트에 오른 김정환, 구본길(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오상욱(대전시청), 김준호(화성시청)가 나선 남자 사브르 대표팀 역시 '어펜져스' 별명 그대로 '천하무적'이었다.
쿠웨이트와의 8강, 홍콩과의 4강에선 김정환, 구본길, 김준호가 나서 연거푸 45대31로 압승을 거뒀다. 특히 홍콩전에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구본길은 15점을 찌르고 단 5실점하는 흔들림 없는 에이스 본능으로 확실한 중심을 잡았다.
이란을 45대44 단 1점차로 꺾고 결승에 올라온 일본과의 결승전, 부상 관리를 위해 '아껴둔 막내 에이스' 오상욱이 가세했다. 구본길, 오상욱, 김준호가 나서 단 한번의 리드도 내주지 않고 45대33이라는 압도적, 절대적인 스코어로 완벽한 우승을 완성했다. 구본길은 개인전-단체전을 모두 우승하며 2관왕에 올랐다. 빛나는 시상식 '팀 코리아!' 호명에 '어펜져스'가 두 손을 번쩍 들어올리며 환호했다. 개인전 금메달 싹쓸이에 이어 단체전도 가볍게 금메달을 따내며 2019년 대회 이후 3년만에 열린 대회에서 2연패를 기록했다. '올림픽 챔피언' 남자 사브르 전성시대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