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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여름반등 효과있네.'
그런데 강원 구단과 강원팬들에게 더 반가운 일은 '여름반등'이 성적 향상에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여름반등' 부수효과도 제법 쏠쏠하다. 우선 강원은 여름 반등기간 동안 '스타 탄생'도 만들어냈다. '젊은피'여서 앞으로 오랜 기간 강원을 대표할 스타이자, K리그와 대표팀에서 중용될 수 있는 전국구 스타다. 여름반등을 이끈 양대산맥은 김대원(25)과 양현준(20)이다. 김대원은 최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7월 아디다스 포인트 TOP20'에서 1만1489점을 얻어 K리그1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지난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 K리그 공헌도 최고 선수로 인정받은 것이다.
K리그 아디다스 포인트는 득점, 페널티킥, 도움, 실점 등 공식기록과 드리블, 키패스, 크로스, 볼미스, 태클, 인터셉트, 차단 등 여러 부가기록들을 종합 평가한 것으로 K리그판 '파워랭킹'이다. 강원이 2개월 연속 포인트 평가 최고 선수를 배출한 것은 처음있는 경사다. 이에 질세라 양현준도 6∼7월 연속으로 'K리그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지난 4월에 이 상을 받은 것까지 포함하면 세 번째로, 2021년 8월에 영플레이어상이 신설된 이후 개인 통산 최다 수상이다. 이 역시 강원의 개인 수상 기록 가운데 최초다. 양현준이 영플레이어상의 단골 주인공이 된 것은 연말 K리그 시상식에서 2022년 최고의 영플레이어로 선정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뜻이기도 하다.
주목받을 일이 많아지다 보니 강원도민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지난 3일 전북전 이전까지만해도 강원은 홈 평균관중 1505명으로, 군인팀 김천상무보다 못한 최하위였다. 하지만 전북전에서 이번 시즌 최다인 2709명의 관중을 유치하며 11위(평균 1731명)로 올라섰다. 10위 성남(1750명)과는 불과 19명 차이다. 여름반등에, 김대원-양현준 등 뜨는 스타들의 플레이를 보려고 몰려든 팬들이다.
10일 대구FC와의 홈경기를 앞두고도 관심은 줄어들지 않았다. 집중호우 등 궂은 날씨를 감안하더라도 여름 흥행에도 성공하고 있는 셈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