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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테니스 복식' 역사가 된 송민규-남지성 조 "서로에 대한 강한 믿음이 가장 큰 장점"[데이비스컵 파이널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2-09-16 05:31


남지성(왼쪽)-송민규 조. 사진제공=대한테니스협회

사진제공=대한테니스협회

송민규(왼쪽)와 정희균 대한테니스협회장. 사진제공=대한테니스협회

[발렌시아(스페인)=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서로에 대한 강한 믿음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송민규(복식 223위)-남지성(복식 234위) 조가 한국 남자테니스 복식의 역사를 썼다.

송민규-남지성 조는 16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발렌시아의 파벨론 푸엔테 데 산 루이스에서 열린 니콜라 카시치(복식 62위)-필립 크라지노비치 조(복식 400위·세르비아)와의 2022년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B조 조별리그 2차전 복식에서 2-0(6-4, 6-2)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국군체육부대 소속이던 2015년 처음 복식 호흡을 맞췄던 송민규-남지성 조는 역대 데이비스컵 본선 복식에서 사상 첫 승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2015년 3월 복식 페어로 처음으로 데이비스컵에 출전했던 송민규-남지성 조는 2020년 호주오픈에서 한국 남자테니스 복식 사상 첫 메이저대회 본선 최초 및 2회전 진출을 이뤄낸 바 있다. 2021년 호주오픈에서도 2년 연속 2회전에 진출했다.

경기가 끝난 뒤 주장 송민규는 "월드그룹 복식 첫 승이란 건 알고 있었다. 지성이와도 우리가 맡은 임무를 완수하자고 얘기했다"며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준비를 잘해서 스페인을 이겨보고 싶다. 스페인은 강국이지만, 경기 결과는 어떻게 될 지 모른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남지성은 "나는 (첫 승 기록을) 잘 모르고 있었다"며 엷은 미소를 띄운 뒤 "동기부여만 따지면 스페인전은 더 나은 분위기에서 할 수 있을 것 같다. 데이비스컵이 끝이 아니라 코리아오픈과 투어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경기 소감은.

▶첫 서브가 안들어가 긴장이 더 됐다. 그러나 민규 형이 "더 자신있게 하라"고 조언해줬다.(남지성)

-캐나다전과 다른 스페인전은 어떻게 대비할 것인지.

▶캐나다는 서브와 힘적인 부분에 강한 스타일이다. 스페인은 노력하고 경험이 풍부한 스타일이다. 경험적인 부분과 싸워야 할 것 같다.(송민규)

-주장으로서 어떻게 팀 분위기를 이끄려고 했나.

▶우리가 약체로 평가되는 건 맞다. 다만 단합력은 어느 팀보다 좋다고 생각했다. 외적으로는 걱정할 것이 없었다. 만나기 전까지 개인이 최상으로 끌어올리자고 했고, 전략이 잘 맞아 떨어졌다.(송민규)

-월드그룹 복식 첫 승을 달성했는데.

▶월드그룹 복식 첫 승이란 건 알고 있었다. 지성이와도 우리가 맡은 임무를 완수하자고 얘기했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준비를 잘해서 스페인을 이겨보고 싶다. 스페인은 강국이지만, 경기 결과는 어떻게 될 지 모른다.(송민규)

▶나는 (첫 승 기록을) 잘 몰르고 있었다. 동기부여만 따지면 스페인전은 더 나은 분위기에서 할 수 있을 것 같다. 데이비스컵이 끝이 아니라 코리아오픈과 투어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겠다.(남지성)

-서로의 장점.

지성이는 나보다 동생이지만 경험적인 면에서 나보다 풍부하다. 발리와 리턴이 좋기 때문에 나는 다른 점만 보완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서로를 믿어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송민규)

우리 장점은 서로 말 안해도 호흡이 잘 맞는다. 민규 형의 장점은 파워풀한 테니스와 좋은 서브를 가지고 있다.(남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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