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프리도 1위, 리프니츠카야 "김연아 만나고 싶다"

기사입력 2014-02-10 03:46


9일 오전(한국시간)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여자 피겨 쇼트 단체전이 열렸다. 러시아의 율리아가 멋진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소치(러시아)=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02.09.

복병은 복병이다.

16세의 러시아 신예 율리아 리프니츠카야가 프리스케이팅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리프니츠카야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피겨 단체전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1.69점, 예술점수(PCS) 69.82점을 받아 합계 141.51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141.51점은 지난달 유럽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개인 최고점(139.75점)을 경신한 점수였다.

리프니츠카야는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72.90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쇼트와 프리를 합치면 200점대를 넘은 214.42점이다. 김연아(25)는 4년전 밴쿠버에서 쇼트(78.50점)와 프리(150.06점) 모두 역대 최고점 기록을 경신하며 총점 228.56점의 세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부상으로 그랑프리 시리즈에 불참한 올시즌은 국내 무대(KB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227.86점, 국제 무대(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선 204.49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는 218.31점으로 우승했다. 열광적인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리프니츠카야는 김연아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랐다.

큰 실수없이 무난한 연기를 했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등 고난도 점프를 연달아 성공해 모두 2.70점의 수행점수(GOE)를 챙긴 그는 스핀과 스텝에서 각각 레벨 4와 3을 받았다. 이후 네 차례의 점프를 모두 성공하며 가산점 행진을 벌였다.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롱에지(잘못된 스케이트날 사용) 판정을 받으며 흔들렸지만 이후 두 번의 스핀에서 모두 최고수준의 레벨 4를 받는 등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리프니츠키야는 경기 후 김연아와의 대결을 기대했다. "김연아가 오랫동안 경기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본 적이 없다. 직접 만나고 싶다." 첫 대결에 대해서는 "심판이 판단할 일이다. 개인전에서는 '클린 연기'를 하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반면 일본 취재진이 아사다 마오(25)와의 경쟁에 대해 질문하자 "항상 경쟁자는 있는 법"이라며 도도한 태도로 대답, 대조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아사다는 충분히 넘을 수 있다는 투로 해석됐다. 그리고 "최고점이라는 사실을 몰랐다. 내 생각에 최고의 경기는 아니었다"며 "후반 점프가 흔들렸고, 중간에 스핀 등에서 제대로 안된 부분이 조금 있었다"고 했다. 러시아에선 개인전 여자 싱글의 금메달 후보로 그녀를 점찍었다. 개최국 프리미엄은 확실히 누릴 것으로 보인다.

20일 시작되는 여자 싱글에서도 자신감이 흘렀다. 그는 "이미 올림픽을 경험한 만큼 개인전에서는 더 편안하게 경기를 할 것 같다. 다시 경기장에 적응할 필요가 없는 만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원래 훈련하던 모스크바로 이동해 충분한 훈련 시간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프니츠카야가 1위에 오르면서 러시아는 순위 포인트 67점을 쌓아 2위 캐나다(56점)와의 격차를 11점으로 벌리고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러시아의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이자, 올림픽에 처음 선보인 피겨 단체전의 첫 금메달이다. 우승 후보로 꼽히던 캐나다는 65점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미국이 60점으로 동메달을 가져갔다.

한편, 일본은 단체전 여자 싱글 프리에선 스즈키 아키코(29)를 내세웠지만 112.33점으로 4위에 그쳤다. 총점 51점의 일본은 5위에 머물며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소치(러시아)=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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