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안현수 등 7명 '운석 금메달' 못받았다, 왜?

기사입력 2014-02-16 11:14


16일 오전(한국시간)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올림픽파크 메달 프라자에서 빅토리아 세리머니가 열렸다. 남자 쇼트트랙 1000m에서 금메달을 딴 러시아 빅토르 안(안현수)가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소치(러시아)=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02.16.

특별함이 사라졌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단 7명 밖에 받을 수 없었던 '운석 금메달' 수여식이 취소됐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러시아는 특별한 메달을 제작했다. 전 세계에서 단 7개 밖에 없는 '운석 금메달'이다. 소치올림픽조직위원회는 지난 해 2월 러시아 우랄산맥에 떨어진 첼라빈스크 운석 조각을 넣어 7개의 금메달 제작을 기획했다. 운석은 과학적 가치가 높아 값을 매기기 힘든 희귀광물이다. 조직위원회는 운석이 떨어진지 1주년이 되는 15일(이하 한국시각) 경기 금메달리스트에게만 한해 운석 금메달을 시상하기로 했다.

운석 금메달은 희소성으로 인해 가격도 일반 금메달의 수십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첼라빈스크 운석의 가격은 순금의 40배에 해당하는 1g당 236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금메달에는 순금 6g만이 포함돼 단순 재료비가 60만 원 가량임을 감안하면 어마어마한 고가다.

운석 메달은 모두 50개로 첼랴빈스크주 즐라토우스트 지역의 기념품 제작소에서 만들어졌다. 황색, 은색, 청색 등 세 가지 색을 띄고 있다. 이 가운데 황색 메달을 소치올림픽 우승자들에게 증정하기로 했다. 선수들에게 수여되고 남은 메달은 첼랴빈스크주 박물관에 보관될 예정이다.

'운석 금메달'의 주인공은 남자 쇼트트랙 1000m에서 우승한 러시아 대표 안현수를 비롯해 알파인스키 여자 슈퍼대회전과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남자스키점프, 여자 쇼트트랙 1500m 등이었다.

하지만 조직위는 올림픽 시상식에서 운석 금메달을 수여하려던 계획을 취소했습니다. 소치에 파견된 나탈리야 그리차이 첼랴빈스크주 문화부 대표는 "첼랴빈스크 운석 추락 1주년을 맞아 7명에게 기념 메달을 수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운석 메달 수여 행사를 나중으로 미뤄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운석 금메달은 부상 개념이다. 순금 6g이 포함된 금메달 외에 따로 제작된 금메달이다. 따라서 IOC 측은 '왜 선수들이 금메달을 2개씩 받느냐'는 팬들의 항의가 들어올 수 있다는 이유로 연기를 요청했다. 또 일각에선 안현수가 중심인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획득이 유력한 러시아가 운석 금메달리스트를 15일로 정한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이에 대해 길버트 펠리 IOC 수석국장도 "첼랴빈스크주가 선수들에게 부상으로 운석 메달을 주려고 한 것은 알고 있다. 그러나 대회 기간에 부상을 주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시상식에서는 IOC가 주는 메달만을 수여하고 다른 부상은 주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운석 메달 수여식은 취소됐다. 15일 경기의 금메달리스트는 일단 보통 금메달을 받고, 운석 금메달은 각국 올림픽위원회가 전달받아 나중에 선수들에게 증정하기로 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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