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전설들의 전망 '김연아 우세, 변수는 실수와 홈이점'

기사입력 2014-02-18 14:28


18일 오후(한국시간)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한국 여자 피겨 선수들의 공식 훈련이 열렸다. 한국 김연아가 쇼트프로그램을 연기하고 있다.
소치(러시아)=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02.18.

피겨 전설들은 '피겨여왕' 김연아(24)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예전처럼 완승의 분위기는 아니다. 실수가 큰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빼놓지 않았다.

1992년 알베르빌올림픽 여자 피겨 싱글 금메달리스트 크리스티 야마구치는 김연아가 객관적인 기량에서 앞서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김연아의 실수 가능성을 지적하며 섣부른 예상을 경계했다. 야마구치는 18일(한국시각) 미국 CBS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올림픽 챔피언을 물리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며 "김연아가 실수해야 리프니츠카야가 이길 수 있다. 그렇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선수들은 모두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다. 김연아는 지난해 가을부터 발 부상으로 훈련 및 대회 출전을 하지 못했다"며 "김연아의 소치 훈련 내용은 지금까지 인상적인 편이지만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사이에 휴식일이 없어서 회복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야마구치는 아사다 마오(일본)에 대해서는 "아사다가 좋은 연기를 펼친다면 올림픽 챔피언이 될 수 있는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1992년 알베르빌 남자 피겨 싱글 은메달리스트 폴 와일 역시 "김연아가 압도할 수도 있지만 리프니츠카야가 완벽한 연기를 펼친다면 고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1998년 나가노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미셸 콴(미국)도 김연아의 우위를 전망했다. 콴은 미국 폭스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김연아가 모든 점프를 잘 마무리한다면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리프니츠카야가 김연아와 함께 훈련하지 않는 것도 비교되는 것을 꺼렸기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녀 역시 실수라는 변수는 전체적인 판도를 좌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콴은 "선수들의 기량이 전체적으로 높아서 실수하고도 이길 선수는 없을 것"이라며 "김연아, 리프니츠카야, 아사다 마오 등이 모두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실수 외에 홈어드밴티지도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빼놓지 않았다. 콴은 "김연아가 러시아 팬들의 함성을 듣는다면 다소 동요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CBS스포츠 역시 "홈 팬들의 반응이 심판 채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리프니츠카야가 기량에 비해 점수를 잘 받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CBS스포츠는 김연아가 리프니츠카야보다 경험과 노련미에서 앞서며, 오랜기간 유명 인사로 지내왔기 때문에 웬만한 일에는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