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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걸' 최운정(24)이 언제쯤 웃을 수 있을까.
최운정은 2009년 루키 시즌 상금랭킹 89위, 2010년에는 71위, 2011년에는 35위로 톱10에 두 번 입성했다. 2012년에는 상금랭킹 20위에 이어 톱10을 8번 기록, 기복 없는 성실한 투어 생활을 해왔다. 지난해도 꾸준한 성적으로 상금랭킹 17위를 기록했다.
LPGA 투어 정상에 오를만한 실력은 갖췄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LPGA투어 개인 최고 성적은 2012년 메뉴리얼라이프 클래식과 2013년 미즈노 클래식에서 얻은 준우승이다. 지난해엔 유럽여자프로골프(LET)투어 개막전인 2013년 볼빅 RACV 레이디스 마스터즈와 미즈노 클래식에서 첫 승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아쉬움을 삼켰다.
2008년 최운정은 LPGA 투어 출전권을 따기 위한 Q스쿨을 준비했다. 20위 안에 들어야 2009년 풀 시드권을 받을 수 있었다. 당시 최운정은 공동 21위에 그쳤다. 대회장을 빠져 나와 집을 향하는데 한 통의 전화가 왔다. LPGA 사무국은 시드권을 반납한 선수가 있어 이들 4명의 공동 21위 가운데 2명에게 추가 시드를 주겠다고 제안한 것이다. "타이어가 타는 냄새란 이런 거구나라고 그때 처음 생각했다, 언니가 그 때 운전 했는데 대회장에서 1시간 30분 정도 걸린 거리를 30분만에 되돌아갔다. 그 순간을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 같다"며 그때를 회상했다. 플레이오프를 거쳐 최운정은 당당히 시드권을 받았다.
아버지 최지연씨(55)는 '신세대 골프대디'로 LPGA 투어에서도 유명하다. 우승에 욕심내거나 무리한 훈련 대신, 컨디션 완급 조절과 정신적으로 최운정에게 많은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최운정은 이런 아버지에 대해 늘 고마움을 전한다. 그는 "우승하면 아버지에게 캐디백을 그만 메시라고 할 것이다. 하루 빨리 우승해서 아버지가 은퇴하시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운정은 국산볼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하다. 볼빅 골프공을 사용중인 최운정은 "중고연맹 대회때 이 공으로 좋은 성적을 낸 경험이 많아서 익숙하고 좋다" 며 "국산 볼이라고 퀄리티가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컬러볼 볼빅을 만나서 오렌지 걸로 나만의 캐릭터를 확고히 만든 것도 나에게는 대단한 행운이다. 좋은 성적을 거둬 국산 볼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덧붙였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