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한국시간)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 경기가 열렸다. 러시아의 마지막 주자로 결승선을 통과한 빅토르안(안현수)이 1위를 차지한 후 환호하고 있다. 소치(러시아)=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02.22.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3관왕을 차지한 안현수(29)가 러시아빙상경기연맹과 함께 특별 기자회견을 가졌다.
15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그는 1000m 금메달에 이어 22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팰리스에서 벌어진 500m와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싹쓸이 했다. 안현수는 공식기자회견 후 별도의 자리를 마련했다.
개인사가 먼저 화두에 올랐다. 옆을 지키고 있는 우나리씨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여자친구', '약혼녀' 등 해석이 분분했다. 안현수는 "외국에 나와서 큰 힘이 되어주는 사람이다. 결혼식만 안 올렸을 뿐 부부관계다. 한국에서 이미 혼인 신고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22일 오전(한국시간)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 경기가 열렸다. 러시아의 마지막 주자로 결승선을 통과한 빅토르안(안현수)이 1위를 차지하자 관중석의 우나리가 기뻐하고 있다. 소치(러시아)=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02.22.
한국 쇼트트랙 선수들에 대한 애정도 토로했다. 그는 "내가 낸 성적이 한국 선수와 맞물려 나가는 것이 힘들었다. 선수들이 무슨 죄냐. 친구이고, 후배들이다. 지금까지 인터뷰를 안한 것은 올림픽 중 선수들이 경기를 해야하기 때문에 미뤄왔다"며 "한국 빙상계가 뭐가 바뀌야 된다고 말하는 것은 지금은 의미없다. 올림픽도 끝났다. 한국 선수들과 오늘도 다같이 마무리 잘하자는 얘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3관왕(1000m, 1500m,5000m 계주)에 오른 안현수는 국적을 바꿔 8년 만에 출전한 소치올림픽에서 3관왕에 오르며 역대 최고의 선수에 등극했다.
쇼트트랙 역사를 새롭게 썼다. 안현수의 개인 통산 여섯번째 금메달이다. 또 500m 금메달로 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전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금자탑을 세웠다. 중국의 왕멍(금4·은1·동1)을 넘어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선수중 가장 많은 금메달을 보유한 선수로도 등극했다. 안현수는 8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안톤 오노(미국)가 보유한 최다 메달 기록(8개·금 2·은2·동4)과 타이를 이뤘다. '안현수' 빅토르 안의 시대다.
귀화를 결정한 배경도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아버지가 너무 많이 인터뷰를 해서 나와 의견 충돌도 있었다. 내가 얘기하지 않는 부분이 부풀려졌다. 아버지가 나를 너무 아끼는 마음에 그런 말을 하셨을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피해를 보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의견 충돌이 있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2008년 무릎 부상으로 1년에 4번의 수술을 했다. 밴쿠버올림픽 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한달 밖에 훈련을 하지 못했는데 나한테 특혜를 줘야되는 것이 아니다. 나 또한 룰에 맞게 준비해야 한다. 다만 파벌은 있었다. 그러나 그런 부분이 귀화를 결정하게 된 결정적인 원인이 아니다. 운동을 하고 싶었고, 마음 편하게 운동하고 싶어 러시아에 왔다. 한국에서 나로 인해 더 이상 시끄러운 것을 원치 않는다"고 했다.
성남시청이 해체된 후의 과정에 대해선 "나 또한 좋은 대우를 받고 성남시청 입단했다. 하지만 부상으로 인해 보여줄 수 있는 것 하나도 없었다. 다른 시청팀이 많지 않았고, 선수들이 꽉차 있는 상태였다. 원하는 팀이 있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단 원하는 올림픽에 꼭 나가고 싶었다. 러시아로 온 내 선택과 결정에 대해선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소치(러시아)=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