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즈는 10일 서울 구로구 고척동 제니스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4 제니스 아이스링크 한국 독립 아이스하키리그(KIHL)' 2라운드 세번째 경기에서 골리 이승엽과 2골 1도움을 기록한 김동연의 활약으로 3대1로 승리를 거뒀다.
독립리그 출범 이후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한 타이탄스는 '한국 아이스하키 수비수의 모범답안'이라 불리는 김우재(전 안양한라)와 하이원의 용현호 골리를 영입하고, 블레이저스의 앤드류 김과 김민성 등 해외파를 영입하며 공격에 비해 약했던 수비를 강화했다. 강화된 전력을 과시하듯 타이탄스는 1피리어드 시작 52초만에 김우재가 1명이 부족한 쇼트핸디드 상황에서 백핸드슛을 넣으며 첫 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웨이브즈는 그러나 골 허용 이후 오히려 안정감을 찾으며 타이탄스의 공세를 차분히 막아냈고 그 중심에는 골리 이승엽이 있었다. 이승엽은 첫 골을 허용한 이후 경기가 마무리 될 때까지 추가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 날 타이탄스의 총 슈팅은 42개. 36개의 웨이브즈보다 6개나 많았다. 1m86-98kg의 이승엽은 국내 골리 중 가장 뛰어난 하드웨어를 자랑한다. 웨이브즈 입단 이후 주전 골리 자리를 차지하며 가능성을 보여준 이승엽은 이 날 경기에서 골리가 팀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얼마나 큰지, 또 골리의 하드웨어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일깨워줬다. 이승엽은 93.85%의 세이브율을 기록하며 독립리그 골리 부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승엽과 함께 웨이브즈의 승리를 이끈 건 김동연이었다. '스피드스타' 김동연은 경기 초반 두터워진 타이탄스의 수비벽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자신의 주무기인 스피드를 십분 살려 3피리어드에 터진 3골에 모두 관여하며 팀 승리를 챙긴 것은 물론 개인 포인트 랭킹 1위 자리의 주인공이 됐다.
이 날 웨이브즈 소속으로 독립리그 두번째 경기를 치른 경희대 4학년 재학생인 임진수 백승하 이상헌은 팀 동료들과 함께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보이며 독립리그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여 호평을 받았다. 경기 후 임진수는 "이제 겨우 두경기에 출전했을 뿐인데 느끼고 배우는 것이 정말 많다"며 "대학과는 달리 일정이 긴 리그를 통해 경험을 쌓아 보다 발전된 모습으로 겨울대회에서 학교에 보탬이 되고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2라운드를 마친 독립리그의 김홍일 대표는 "타이탄스 외국인 선수들의 컨디션이 점점 올라오고 있어 리그 중반을 기대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오늘 경기가 지금까지 열린 독립리그 경기 중 최고의 경기가 아니었나싶다"고 자평했다. 다음주 3라운드가 열리는 독립리그는 웨이브즈와 블레이저스의 라이벌매치로 포문을 연다.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각각 1승씩을 주고 받으며 라이벌로 자리매김한 두 팀은 리그 1위 자리를 두고 빅매치를 벌인다.
2라운드 세번째 경기 게임 베스트 선수에는 신들린 선방을 선보인 웨이브즈의 이승엽 골리가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