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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탄스가 웨이브즈마저 꺾고 2연승을 기록하며 독립리그의 복병으로 떠올랐다.
뒤진 채 1피리어드를 마친 웨이브즈는 2피리어드 들어 동점골을 노리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결정적인 슈팅은 번번히 타이탄스의 용현호 골리에 막히며 무위에 그쳤다. 골과 다름 없는 기회를 몇번이나 놓치자 마음이 다급해진 웨이브즈는 잦은 패스미스와 수비 실수로 어려운 경기를 해야만 했다.
이번 경기가 타이탄스의 홈 경기로 치러지기는 했지만 평소 웨이브즈의 응원이 대부분이었던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타이탄스의 공격이 시작되면 큰 소리로 응원 구호를 외쳤고, 불리한 판정이 나오면 심판에게 항의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심지어 웨이브즈의 골에는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마치 NHL을 연상시키는 일방적 응원 속에 힘을 얻은 타이탄스는 인빅투스 블레이저스전에서 리그 첫승을 거둔 뒤 연달아 웨이브즈를 꺾으며 2연승을 기록하는 기쁨을 맛봤다.
타이탄스 선수들 대부분은 대학, 혹은 프로진출까지 했던 선수 출신이지만, 한국에 온 뒤 꾸준히 하키를 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때문에 리그 초반에는 체력적인 문제가 컸지만 3라운드를 치러내면서 체력은 물론 팀 조직력까지 살아나며 제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타이탄스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그동안 피해왔던 몸싸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고, 이는 국내 선수들보다 체격조건이 좋은 타이탄스에 호재로 작용하며 웨이브즈, 인빅투스 블레이저스가 풀어야 할 과제로 다가왔다.
독립리그 측은 타이탄스의 분전이 반갑다는 반응이다. 현재 독립리그를 구성하고 있는 세 팀중 두 팀은 국내 선수로만 이뤄진 팀이고 타이탄스는 앤드류 김과 김민성, 용현호 등 일부 선수를 제외하고는 전원 캐나다, 미국 등 아이스하키 본토 출신이다. 쉽게 맞붙을 수 없는 상대와 꾸준히 리그를 치러나가면서 국내 두팀에도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게 독립리그 측의 설명이다.
이날 경기 베스트 선수에는 타이탄스의 제이미 브룩이 선정됐다. 3라운드를 모두 마치며 각 6경기씩을 소화한 독립리그는 7일 4라운드 인빅투스 블레이저스와 웨이브즈의 라이벌전으로 다시 열전에 돌입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