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m의 레전드' 박태환(25·인천시청)이 인천 박태환문학수영장에서 아이스버킷 챌린지 미션을 수행했다.
박태환은 29일 유튜브를 통해 인천아시안게임 수영 경기가 열릴 박태환문학수영장을 배경으로 찍은 아이스버킷 챌린지 동영상을 공개했다. 23일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와 24일 영화배우 엄지원의 지목을 받았었다. 각종 CF 및 '런닝맨' 등 예능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며 친해진 손연재와는 서로를 남매처럼 응원하는 절친이다. 루게릭병 환자들을 위한 아이스버킷챌린지를 통해 러시아의 손연재와 호주의 박태환이 연결됐다. 좋은 뜻을 함께 나누고,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서로를 응원하는 훈훈한 '국민남매'의 모습을 선보였다. 엄지원은 '물과 가장 잘 어울리는 남자'라는 설명과 함께 박태환을 추천했다.
박태환은 손연재와 엄지원의 지목을 받은 직후 24시간내에 호주에서 아이스버킷 미션을 완수했다. 24일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펼쳐진 팬퍼시픽수영대회 자유형 400m 3연패를 달성한 직후,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날인 25일 짬을 내 호주에서 미션을 수행했다. 박태환은 "우선 ALS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동참하게 돼 뜻깊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뜻깊은 행사를 통해 루게릭 환우 여러분께 힘과,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따뜻한 메시지를 남겼다. 손석희 의무트레이너가 들이붓는 차가운 얼음 양동이를 이를 악물고 버텼다.
26일 귀국후 박태환수영장에서 마무리 훈련을 시작한 박태환이 인천아시안게임 깃발이 나부끼는 수영장을 배경으로 아이스버킷 미션을 한번 더 수행했다. 다음 미션을 이어갈 이들을 추천했다.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박지성 형, 영화배우 고수 형, 영화배우 하지원 누나"를 지목했다. 지난 7월 박지성 결혼식에 하객으로 모습을 드러낸 바 있는 박태환은 박지성과 2010년 남아공월드컵 직후 2022년 월드컵유치위원으로 활동하며 첫 인연을 맺은 후 친분을 이어왔다. 고수, 하지원 등 대한민국 최고의 연기파 배우들과도 가깝다. 지난 2009년 루게릭병의 고통을 세상에 알린 영화 '내사랑 내곁에'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던 하지원을 지목하며 루게릭병의 아픔을 되새기고, 함께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 전해졌다.
한편 도하, 광저우에 이어 '3관왕 3연패'의 위업에 도전하는 박태환은 이번 인천에서 개인전 4종목(자유형 100m, 200m, 400m, 1500m), 단체전 3종목(계영 400m, 800m, 혼계영 400m)에 출전할 예정이다. 21일 오전 남자자유형 200m 로 첫 스타트를 끊는다. 22일 남자계영 800m, 23일 남자자유형 400m 예선, 24일 계영 400m, 25일 남자자유형 100m, 마지막날인 26일 혼계영 400m와 자유형 1500m 경기가 줄줄이 이어진다. 박태환문학수영장에서 전국민을 다시 한번 열광시킬 '기적 레이스'에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