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윤종(30)-서영우(25·이상 경기연맹)가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FIBT)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첫 메달을 획득했다.
원윤종이 파일럿을 맡고 서영우가 브레이크맨으로 나선 봅슬레이 남자 2인승 대표팀은 1일(한국시각) 독일 빈터베르크에서 열린 대회 남자 2인승에서 1∼4차 레이스 합계 3분44초69의 기록으로 한국 봅슬레이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거둔 최고 성적인 5위에 올랐다. FIBT는 주관 대회에서 6위까지 메달을 준다. 이전까지 세계선수권대회 최고 성적은 2012년 4인승 대표팀이 거둔 17위다.
지난해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18위에 오르며 자신감을 쌓은 원윤종-서영우는 올시즌을 앞두고 스타트를 집중연마하며 기록을 단축시켰다. 여기에 해외의 장비·코스 분석 전문 지도자를 영입하는 등 여건까지 좋아지면서 단숨에 세계 '톱5'에 올라서는 기적을 썼다. 원윤종·서영우는 1차 레이스에서 56초63으로 전체 4위에 올랐다. 2차 레이스에서 7위(56초46), 3차 레이스에서 6위(55초66)에 오르는 등 안정적인 레이스를 이어갔다. 마지막 4차 레이스에서 전체 10위인 55초94를 기록했다. 4위 스위스(3분44초52)에 0.17초 뒤진 5위를 기록했다. 원윤종-서영우는 홈 트랙에서 열리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향한 전망을 환히 밝혔다.
한편 우승은 합계 3분43초30을 기록한 독일(파일럿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이 차지했다. 요하네스 로흐너가 파일럿을 맡은 다른 독일 대표팀과 라트비아 팀이 나란히 3분44초36을 기록해 공동 2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