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영은 9일 광주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100m 준결선 1조 경기에서 10초16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2010년 10월 7일 제64회 전국육상선수권대회 준결선에서 자신이 세웠던 한국기록 10초23을 0.07초 앞당겼다. 초속 1.8m의 뒷바람이 불어 공식기록으로 인정됐다. 육상에서는 뒷바람이 초속 2.0m 이하일 때 기록을 인정한다.
김국영은 한국 육상 단거리의 대들보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10초51을 기록하며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2010년 제64회 전국육상경기 선수권대회 예선에서 10초31로 종전 서말구가 1979년 세운 10초34를 31년 만에 갈아치웠다. 준결선에서 10초23으로 연달아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이후 기록이 정체에 빠졌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한국신기록 수립에 기대가 컸다. 비공인 기록으로 10초17까지 뛰었기 때문. 하지만 준결선에서 10초35에 그치며 탈락했다.
올해 들어 김국영은 기세를 올렸다. 5월 경북 김천에서 열린 제44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200m 결선에서 20초83을 뛰며 자신의 기록을 새로 썼다. 6월 27일 경북 문경에서 열린 제69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100m에서는 10초36으로 우승했다. 이 대회 준결선에서는 10초26을 기록했다.
10초16을 기록한 김국영은 8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2015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출전권도 손에 넣었다. 출전 기준 기록이 딱 10초16이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