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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첫날이었는데 큰실수없이 마무리해서 기쁘다."
손연재는 2종목 연기를 마친 직후 믹스트존에서 "오늘 첫날이었는데 큰 실수없이 마무리해서 기쁘다"며 웃었다. 그러나 12일 곤봉, 리본 연기를 앞두고 긴장을 놓지 않았다. "첫날인 만큼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는 잊고 내일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진 후프 연기에서도 믿을 수 없이 침착했다. 이번에도 리자티노바가 17.700점을 받은 후 매트에 나섰다. 초반 후프를 잡는 동작에서 살짝 미끄러지긴 했지만 이후 완벽한 연기를 펼치며 18.000점을 받았다. 후프는 시니어 6년차 손연재의 전통적인 강세 종목이다. 지난해 터키 이즈미르세계선수권에서도 사상 첫 동메달은 이 종목에서 나왔다. 올 시즌 이스라엘 피아니스트 다니엘 아드니의 클래식 연주곡 '코니시 랩소디(Cornish Rhapsody)'의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을 후프 테마로 선택했다. 몸으로 후프를 통과하는 마스터리, 푸에테피봇 11회전으로 우아함을 극대화했다. 지난 3월28일 올시즌 첫 출전한 국제체조연맹(FIG) 리스본월드컵에서 18.150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5월 24일 타슈켄트월드컵에서도 18.200점으로 '러시아 최강' 마르가리타 마문(19.100점), 알렉산드라 솔다토바 (18.750점)에 이어 동메달을 따냈다. 스스로도 지난 8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후프, 리본은 자신있는 종목"이라고 말했다. 스타니우타가 17.800점, 티토바가 점을 받으며 손연재는 중간순위 1위를 달렸다. 인천아시안게임, 제천아시아선수권에 이어 '안방불패'를 이어갔다. 손연재는 12일 오후 이어지는 곤봉-리본 종목에서 U대회 사상 첫 개인종합 메달에 도전한다.
광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