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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PBBNews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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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노리던 세리나 윌리엄스(1위·미국)가 이변의 희생양으로 전락했다.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4230만달러)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윌리엄스는 1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여자단식 4강전에서 로베르타 빈치(43위·이탈리아)에게 1대2(6-2 4-6 4-6)로 패했다.
윌리엄스의 낙승이 예상됐다. 1세트에선 2-2 상황에서 내리 4게임을 따내며 손쉽게 경기를 풀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2, 3세트를 연달아 4-6으로 지면서 무릎을 꿇었다.
윌리엄스는 올시즌 4대 메이저대회 중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단식에서 우승한 데 이어 이번 대회까지 석권해 1988년 슈테피 그라프(독일) 이후 27년 만의 '캘린더 그랜드 슬램'을 노렸지만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32세인 빈치는 생애 처음 오른 그랜드슬램대회 4강에서 상대전적 4전 전패를 기록 중이던 윌리엄스를 꺾는 기쁨을 맛봤다.
2번 시드의 시모나 할레프(2위·루마니아)도 플라비아 페네타(26위·이탈리아)에게 0대2(1-6 3-6)으로 패해 세계랭킹 1, 2위 선수가 나란히 탈락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33세인 페네타 역시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에 진출하면서 이탈리아 선수들 간의 결승대결이 이뤄지게 됐다.
윌리엄스의 탈락으로 결승전 입장권 가격이 급락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윌리엄스의 패배가 확정된 이후 결승전 입장권 가격이 불과 1시간 만에 59%나 폭락했다고 한다. 최고 1186달러(약 140만원)까지 올랐던 입장권 가격이 경기 3세트 도중에 944달러로 내려갔고, 윌리엄스가 탈락한 이후로는 486달러까지 떨어졌다고 한다. 가격이 싼 좌석의 경우 351달러에서 60달러로 내려갔다. 여러모로윌리엄스의 빈자리를 실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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