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피겨 유망주로 꼽히는 차준환(14·휘문중)이 2015년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랭킹 대회에서 국내 남자 싱글 역대 최고점 기록을 경신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 차준환이 획득한 총점은 지난 1월 열린 69회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이준형(단국대)이 세웠던 국내 남자 싱글 역대 최고점(209.90점)을 10.5점이나 넘어선 신기록이다.
이날 '블랙 스완'을 배경음악으로 연기를 펼친 차준환은 8개 점프 과제 중 7개를 성공시켜 가산점까지 챙겼다. 차준환은 스핀 연기도 모두 최고난도인 레벨4로 소화, 자신의 '역대 베스트' 연기를 보였다.
지난 1월 종합선수권대회에서도 이준형과 김진서에 이어 남자 싱글 3위에 올랐던 차준환의 스승은 '피겨여왕' 김연아(25)와 전성기를 함께 했던 브라이언 오서 코치(54·캐나다)다.
차준환은 올해 초부터 캐나다에서 오서 코치에게 점프 기술을 집중적으로 지도 받으며 점프력과 표현력이 급성장했다.
약점으로 지적됐던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반)을 이번 대회에서 완벽하게 성공한 것도 큰 성과다.
한편 아이스댄스 시니어 부문에서는 김레베카-키릴 미노프(러시아)가 총점 134.60점으로 우승했다. 이호정-김강인(127.08점)이 2위를 차지했고 민유라-알렉산더 게멀린(미국)이 124.23점으로 3위에 올랐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