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전지훈련 양궁대표팀 조기 귀국 부른 지카바이러스

최종수정 2016-02-03 06:45

양궁협회가 지카바이러스로 인한 안전 문제를 고려해 브라질에서 전지훈련중인 대표팀의 조기귀국을 결정했다. 사진은 남자대표팀의 간판 김우진의 국제대회 경기 모습.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현지 적응을 위해 브라질에서 전지훈련중이던 양궁대표팀이 조기귀국을 결정했다. 지카바이러스가 양궁대표팀 전지훈련 일정을 바꿔놨다.

대한양궁협회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표팀이 예정보다 일주일 빠른 4일 귀국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WHO(세계보건기구)가 지카바이러스 국제 비상사태를 선포함에 따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선수단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해 긴급 강화위원회를 소집, 대표 선수단의 2월 4일 조기 귀국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양궁대표팀(선수 16명, 지도자 5명, 의무트레이너 1명)은 지난달 20일 부터 브라질 상파울루 인근 깜삐나스 군경클럽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해왔으며, 11일 귀국이 예정돼 있었다. 지카바이러스로 인해 23일간의 훈련 일정이 16일로 단축된 것이다. 대표 선수단은 안전과 보안을 고려해 치안이 불안한 리우데자네이루 대신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는 상파울로 인근 깜삐나스 군경클럽을 훈련을 해 왔다.

신생아의 소두증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바이러스는 브라질이 발병의 진원지다. 브라질에서 시작해 중남미를 거쳐 전세계로 급속확산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8월에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임신부 방문 금지를 권고했다.

지난달 대표팀이 브라질로 출국할 때만 해도 지카바이러스의 위험성이 크게 알려지지 않았다. 양궁협회는 '지카바이러스 문제가 대두되면서 예방 대책 안을 수립, 시행하고 수시로 현장 상황 및 선수단 건강 상태를 파악했다. 회장사인 현대자동차 브라질 법인을 통해 현장 상황실을 운영하면서 의료 협약 및 방역, 행정 지원을 받았다'고 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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