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종합격투기 2개 대회가 같은날 열린다. 탑FC와 로드FC가 3월 19일에 대회를 개최하기로 한 것.
두 단체의 대결은 경기뿐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펼쳐질 전망이다.
우선 두 단체 대표들의 자존심 대결이다. 탑FC의 하동진 대표는 UFC출신 방태현, 양동이, 임현규, 남의철, 정찬성 등을 길러내며 국내 격투기의 경기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지도자로 평가받고 있다. 로드FC 정문홍 대표는 개그맨 윤형빈과 씨름선수 출신 최홍만을 격투기 선수로서 성공적으로 키워내 국내 격투기의 대중화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 대표는 74년생 동갑내기로 한때 친분이 있었으나 서로 지향하는 종합격투기의 방향이 달라 수년전 갈라섰다.
마지막으로 이번 두 단체의 메인이벤트는 모두 페더급 챔피언전으로 탑FC에서는 최영광, 로드FC에서는 최무겸이 각각 도전자 이민구와 말론 산드로를 상대로 방어전을 치른다. 같은 날 열리는 동일체급 챔피언전 때문인지 종합격투기 커뮤니티에서는 최영광과 최무겸의 가상 맞대결 결과를 점치는 기현상이 펼쳐지고 있다.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지만 같은 날 경기를 치르는 덕에 실질적인 비교는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탑FC의 하동진 대표는"로드FC는 대중적인 인지도와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 등 많은 면에서 우리보다 앞서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선수들의 경기력 만큼은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특히 우리 탑FC 팬들의 열정은 세계 최고수준이며 나는 언제나 그들이 자랑스럽다"라고 밝혔다.
탑FC 10은 3월 19일 서울 잠실 올림픽 홀에서 개최되며 로드FC 029는 같은 날 강원도 원주체육관에서 개최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