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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매 천재' 윤성빈(22·한체대)이 아시아 스켈레톤(머리를 정면으로 향해 엎드린 채 타는 썰매)의 역사를 창조했다.
2012년 9월 스켈레톤 입문 3개월 만에 국내를 평정한 윤성빈은 3년여 만에 세계 정상권까지 올라섰다. 리차드 브롬니 한국 스켈레톤대표팀 코치는 이번 메달 획득을 통해 "윤성빈이 세계 수준의 기량을 갖추고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집중력과 역량을 갖추게 된 것"이라고 극찬했다.
윤성빈은 "가끔 메달이 자칫 '나 혼자 만의 성과로 보이지는 않을까' 겁이 날 때도 많았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언제나 고생하는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이제 목표는 하나다. 2년밖에 남지 않은 평창동계올림픽까지 월드클래스급 기량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것이다. 4.8초대인 스타트부터 4.7초대로 줄여야 한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알렉산더 트레티아코프(31·러시아)의 스타트를 연구해야 한다. 다음은 드라이빙 기술을 좀 더 향상시키는 것이다. 두쿠르스의 공기 저항을 최대한 줄이는 기술과 트랙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
고무적인 것은 윤성빈이 평창에서 두쿠르스를 충분히 넘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2년 뒤 두쿠르스는 30대 중반의 나이가 된다. 스타트 파워가 떨어질 수 있다. 드라이빙 노하우로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 그러나 윤성빈은 20대 초반에 불과하다. 파워 면에서 앞서게 된다. 특히 홈 트랙의 이점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이 윤성빈의 최대 장점이다.
이번 시즌 매 대회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윤성빈은 다음 주 독일 퀘닉세로 건너가 시즌 마지막 월드컵 대회에 참가한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