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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이 4국에서 알파고를 꺾고 첫 승을 거뒀다.
이세돌 9단은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제4국에서 180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이어 "이번 경기 전 5-0이나 4-1 승부를 예상했던 기억이 난다"며 "내가 가령 3-0으로 앞서다 한 판을 졌다면 아프지 않았을까 한다. 3패를 당하고 1승을 하니 이렇게 기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세돌 9단은 "오늘 거둔 1승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며 "격려 덕분에 한판이라도 이긴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이세돌 9단은 승부처인 중앙 삭감을 하면서 알파고의 집안에서 수를 내려고 했다. 알파고는 우변에서 이해할 수 없는 수를 남발해 손해를 봤고, 이세돌은 78수로 중앙 흑 한 칸 사이를 끼우는 묘수를 날리며 알파고를 압박했다.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알파고는 87수 이후 잇단 악수로 무너졌고 변칙수를 두며 반격에 나섰지만, 막판까지 차분하게 진행한 이세돌 9단이 결국 승리를 거뒀다.
결국 알파고는 스크린을 통해 '알파고 포기한다(Alphago resigns)'는 메시지를 전달해 불계패를 인정했다. <스포츠조선닷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