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본W]손연재 볼18.550점 은메달!또다시 최고점 경신

기사입력 2016-03-21 01:42


태릉=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6.01.20/

이번엔 18.550점이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2·연세대)가 포르투갈 리스본월드컵 볼에서 또다시 자신의 개인 최고점을 0.5점 경신하며 짜릿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직전 후프 종목 동메달(18.500점)에 이어 멀티메달 획득에도 성공했다.

손연재는 21일 새벽(한국시각)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펼쳐진 국제체조연맹(FIG) 리스본월드컵 종목별 결선 두번째 종목인 볼에서 18.550점, 개인 최고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완벽한 연기를 펼친 '러시아 에이스' 알렉산드라 솔다토바(19.000점)에 이어 1-2위에 올랐다.

볼은 손연재가 직전 핀란드 에스포월드컵에서 솔다토바, 안나 리잣티노바를 제치고 올시즌 첫 금메달(18.450점)을 목에 건 종목이다.개인종합 예선에서 18.350점을 받으며 3위로 결선에 오른 손연재는 네타 리브킨(18.350점)에 이어 4번째로 매트 위에 섰다. 자신있게 연기에 임했다. 영화 '대부'의 삽입곡인 '팔라 피우 피아노(Parla Piu Piano)'에 맞춰. 애절한 느낌을 살린 표현력에 집중했다. 손연재의 트레이드마크인 멀티풀 푸에테피봇에서 관중들의 뜨거운 갈채가 쏟아졌다. 군더더기 없는 동작, 한층 여유로워진 표정 연기는 일품이었다. 마무리 동작 직후 팬들은 하트를 그려보이며 환호했다. 종목별 결선 첫 경기인 후프에서 '개인 최고점 타이' 18.500점을 받으며 동메달을 따낸 손연재가 볼에서 18.550점, 또다시 최고점을 0.50점 경신했다.

7번째 순서로 나선 안나 리잣티노바가 피봇을 도는 과정에서 볼을 흘려 예비수구를 사용하는 큰 실수를 범했다. 16.050점으로 무너지며 손연재가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개인종합 4위로, 메달을 놓친 아쉬움을 떨쳤다. 진화를 거듭했다.

손연재는 남은 곤봉 종목에서 추가 메달에 도전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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