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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18.550점이다.
볼은 손연재가 직전 핀란드 에스포월드컵에서 솔다토바, 안나 리잣티노바를 제치고 올시즌 첫 금메달(18.450점)을 목에 건 종목이다.개인종합 예선에서 18.350점을 받으며 3위로 결선에 오른 손연재는 네타 리브킨(18.350점)에 이어 4번째로 매트 위에 섰다. 자신있게 연기에 임했다. 영화 '대부'의 삽입곡인 '팔라 피우 피아노(Parla Piu Piano)'에 맞춰. 애절한 느낌을 살린 표현력에 집중했다. 손연재의 트레이드마크인 멀티풀 푸에테피봇에서 관중들의 뜨거운 갈채가 쏟아졌다. 군더더기 없는 동작, 한층 여유로워진 표정 연기는 일품이었다. 마무리 동작 직후 팬들은 하트를 그려보이며 환호했다. 종목별 결선 첫 경기인 후프에서 '개인 최고점 타이' 18.500점을 받으며 동메달을 따낸 손연재가 볼에서 18.550점, 또다시 최고점을 0.50점 경신했다.
7번째 순서로 나선 안나 리잣티노바가 피봇을 도는 과정에서 볼을 흘려 예비수구를 사용하는 큰 실수를 범했다. 16.050점으로 무너지며 손연재가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개인종합 4위로, 메달을 놓친 아쉬움을 떨쳤다. 진화를 거듭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