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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북한을 상대로 사상 첫 승을 거두며 2016년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A 정상을 향한 첫 관문을 산뜻하게 돌파했다.
그러나 여자 대표팀은 경기 초반 몰린 4분간의 수적 열세 위기를 실점하지 않으며 벗어났고, 1피리어드 중반 잡은 파워 플레이(상대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 상황) 찬스를 살리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북한의 리은향이 1피리어드 12분 11초 트리핑 반칙으로 마이너 페널티를 받아 수적 우세의 기회를 잡은 한국은 12분 31초 박예은의 어시스트로 박채린이 북한 골 네트를 가르며 앞서 나갔다. 17분 11초 북한에 동점골을 내주며 1피리어드를 1-1로 마친 한국은 2피리어드부터 체력적인 우세를 바탕으로 일방적인 공세를 펼치며 낙승을 거뒀다.
2피리어드 유효 슈팅에서 17대3으로 앞설 정도로 일방적인 공세를 펼친 한국은 3피리어드 들어서 파워 플레이 찬스에서 잇달아 쐐기골을 뽑아내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북한의 김은향이 일리걸 힛으로 페널티 박스에 있던 3피리어드 16분 6초 조수지가 최지연과 이규선의 더블 어시스트로 추가골을 뽑아냈고, 원철순이 크로스 체킹(스틱을 쥔 양손을 수평으로 높이 들어 상대를 밀어 붙이는 행위)으로 마이너 페널티를 받은 경기 종료 1분 34초를 남기고 최지연이 이규선의 어시스트로 네 번째 골을 터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3피리어드에만 1골-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에 결정적인 수훈을 세운 최지연은 경기 베스트 플레이어로 뽑혔다.
한국은 3일 오후 8시 영국과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크로아티아를 19대1로 대파한 영국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한국은 지난 2014년과 2015년 세계선수권에서 거푸 영국에 1대3으로 졌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