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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익환(29·TEAM POSSE)은 2009년 아시아 K-1 월드 그랑프리 오프닝 우승자다. 세계 무에타이 시합에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한 경험도 있다. 최고는 아니었어도 운동으로 이룬 것이 꽤 많다. 운동선수로서 자부심도 가질 법한 커리어다.
"미쳤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한 번 아니면 아닌 스타일이라 결정을 내리고 나서 주위 반응에 개의치 않고 도전했다. 처음 운동을 배울 때 독하게 배워서 아직도 이 세계에서 남아있는 것 같다. 주위에서 말렸지만 내 자신을 믿고 꾸준하게 해온 결과 지금은 응원해준다"라고 했다.
주짓수만 하던 장익환은 어느 날 김내철의 경기를 보고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맞게 된다. 바로 KO 장면의 매력이다. 그 뒤로 장익환은 고향인 천안을 떠나 무작정 서울로 갔다. 준비 없이 서울 생활을 시작했지만, 체육관에서 코치 생활도 하며 비교적 편하게 운동하게 됐다.
이런 생활에 장익환은 "하루 일과를 마치고 침대에 누웠을 때 가장 감사하다. 부상 없이 하루를 잘 마칠 수 있는 게 좋다"며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장익환은 이번이 종합격투기 네 번째 출전이다. 상대는 중국의 정 샤오량(27·BEIJING FREE CLUB). 1m66의 단신이지만, 3전 전승을 거두고 있어 무시할 수 없는 파이터다. 또한 장익환은 작은 상대가 부담스럽다. 1m66인 상대에게 KO패한 아픈 기억이 있기 때문.
"두 번째 시합에서 밴텀급인데 플라이급으로 뛰었다. 상대 선수가 1m66였는데, 아무것도 못하고 1라운드 12초 만에 KO 당했다. 이번에도 중국 선수가 1m66이다. 그 징크스를 깨기 위해 중요한 시합이 있을 때마다 가는 마니산에서 기도하고 왔다"
장익환은 "당시 상대 선수의 키가 작아서 방심했던 것 같다"며 "이번 상대 정 샤오량도 1m66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방심하지 않고 경기에 임해 징크스가 되지 않게 하겠다"고 자신감을 실어 말했다.
적지 않은 나이에 안정적인 직장까지 그만두고 파이터의 길을 선택한 장익환. 그는 마지막으로 "이번 경기에서 이것저것 재지 않고 확실한 경기 보여드리고 싶고, 또 앞으로도 내 자신을 믿고 앞만 보고 달리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로드FC는 4월 16일 중국 북경공인체육관에서 XIAOMI ROAD FC 030을 개최한다. 최홍만은 아오르꺼러와 무제한급 토너먼트 준결승전을 치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