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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행 꿈은 안갯속이다.
박태환은 2014년 9월 약물검사에서 금지약물 양성반응이 나와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선수 자격정지 18개월 징계를 받았다. 지난달 2일 징계가 끝나면서 박태환에게도 재기의 길이 열렸다. 25일부터 광주에서 열리는 동아수영대회(경영 국가대표 2차 선발전)에 나서 좋은 성적을 거둔 뒤 여론의 힘을 얻어 국가대표 선발규정이 바뀌면 2016년 리우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대한체육회가 현행 규정을 이어가기로 하면서 리우행 꿈은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지난 10개월 간 명예회복을 벼르며 개인 훈련을 해 온 박태환에겐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었다.
현재 박태환 측은 체육회 결정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일각에선 박태환이 스포츠중재위원회(CAS)를 통해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CAS는 '해당 국가 연맹 또는 협회가 최종 결정을 선수 또는 팀에 통보한 날부터 21일 이내에 항소 할 수 있다'는 항소 규정을 명시하고 있다. 현재 체육회는 박태환 측에 스포츠공정위원회 결정 사안 등을 박태환에 공식 통보하진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박태환 측 관계자는 "아직 CAS 문제에 대해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대회 준비에만 집중하고 있을 뿐"이라며 "지금 상황에서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좋은 기록 뿐이다. 체육회 문제에 대해 논하기 보다 대회를 잘 치르는 데 중점을 두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태환은 대회 일정을 모두 마친 뒤 체육회 결정 및 향후 거취에 대한 의견을 내놓을 예정이다. 그의 입에 모두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