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종목-62프로팀, 자생과 상생 위해 머리를 맞대다

기사입력 2016-04-27 17:58


2016 프로스포츠 마케팅워크숍에 참가해 주제발제하는 김 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프로스포츠협회 제공

2016 프로스포츠 마케팅워크숍에 참가자들이 주제발제 중인 김 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프로스포츠협회 제공

프로는 돈으로 말한다. 돈을 벌기 위해 탄생했고, 돈을 벌기 위해 존재한다.

프로구단의 사회적 기능 등 미사여구를 철저히 배제하고 경제적 기능에만 극단적으로 포커스를 맞춘 말이긴 하다. 하지만 돈벌이는 여전히 중요하다. '자생력=돈'이다. 돈을 벌어야 산다. 밑빠진 독에 물붓기로 장기 생존은 어렵다. 대한민국에 프로스포츠가 탄생한지 어언 30년이 넘은 시점. 7개 프로단체 산하 62개 프로구단이 독자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절대 다수 구단들은 자생력이 없다. 버는 것보다 쓰는 게 많다. 구단 별 격차도 있지만 종목 별 편차는 더욱 심각하다. 모그룹, 자치단체 의존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종목과 시장에 따른 마케팅적 불균형을 극복하고 상생 발전을 위해 7개 프로 리그, 62개 구단의 30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프로스포츠 출범 이후 처음이다.

'2016 프로스포츠 마케팅워크숍'(주최 문화체육관광부, (사)한국프로스포츠협회)이 27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충남 안면도 리솜오션캐슬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한국야구위원회 등 프로스포츠협회 소속인 총 7개 회원사 및 소속 62개 구단관계자, 지자체 공무원 등이 참석해 프로스포츠 마케팅 발전 방안에 대한 활발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는 김 종 문체부 2차관과 홍정호 지동원 구자철 소속팀인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 미하엘 스트뢸 대표이사, 일본 도쿄돔 코퍼레이션 아리미츠 시마 그룹장, 미국프로농구 브루클린 네츠 밀튼 리 단장 등이 참석해 마케팅 발전방안을 제시했다. 김 종 차관은 주제 발제를 통해 "한국형 비지니스 모델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자생력을 위한 비지니스 모델과 함께 프로스포츠가 종목을 넘어 함께 발전하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 에이전트제도 운영과 경기장 안전 관련 공통사업과 함께 승부조작, 불법도박, 도핑 등 부정 행위에 대한 삼진아웃제 등 엄단 의지를 천명하며 클린스포츠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한편, 도쿄돔 코퍼레이션 그룹장, 아우크스부르크 대표, 브루클린 네츠 단장 등 각 국 초청 인사들은 발제를 통해 각각의 마케팅 성공 비결에 대한 노하우를 설명하고 한국프로스포츠가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행사 이틀째인 28일에는 농구, 배구, 골프, 축구, 야구 등 각 종목과 해외의 성공사례 발표를 통한 통합마케팅과 수익극대화 방안을 논의한다.

안면도=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2016 프로스포츠 마케팅워크숍에 참가해 주제발제하는 김 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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