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100m 대회신기록으로 결선行…대회 4관왕 가시권

기사입력 2016-04-28 11:10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출전 당시 박태환. 스포츠조선DB

18개월 만에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르고 있는 박태환(27)이 동아수영대회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에서 대회신기록을 작성하며 결선에 올랐다.

박태환은 28일 광주 남부대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제88회 동아수영대회 넷째날 자유형 100m 남자일반부 예선에서 49초49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 종목 예선 참가 선수 19명 중 가장 빠른 기록이다. 출발 반응 속도는 0.61초를 기록했다.

49초49는 2013년 당시 국군체육부대 소속의 김성겸(현 전주시청)이 가지고 있던 대회기록(50초72)을 2초23 앞당긴 대회 신기록이다.

박태환의 100m 개인 최고기록은 2014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 챔피언십에서 작성한 48초42. 현재 올 시즌 이 종목 1위는 캐머런 매커보이(호주)의 47초04다.

자유형 100m 결선은 이날 오후 치러진다. 대회 첫날 1500m 우승을 시작으로 주종목 200m와 400m까지 1위를 휩쓴 박태환이 100m까지 석권하면 대회 4관왕에 오르게 된다.

박태환의 예선 기록은 국제수영연맹(FINA)이 정한 올림픽자격기준(A기준기록·48초99)에는 못 미치지만, 종목별 순위로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지는 올림픽선발기준(B기준기록·50초70)은 충족한다.

하지만 박태환은 도핑 선수에 대해 3년간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하는 대한체육회의 규정에 따라 오는 8월 열리는 리우올림픽에는 참가할 수 없다. 27일 대한체육회가 "기록은 기록이고 규정은 규정"이라며 거듭 국가대표 선발규정을 수정할 뜻이 없다고 밝혀 전망이 더 어둡다. 하지만 박태환이 연일 국제 경쟁력을 증명하면서 여론이 박태환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돌아서고 있다.

박태환은 남자 자유형 100m에서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과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은메달, 2007년 전국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광주=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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