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리우올림픽 출전, 국민 10명 중 7명 '찬성'

기사입력 2016-05-03 11:27


스포츠조선DB

국민 10명 중 7명이 박태환의 리우올림픽 출전에 찬성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박태환의 리우올림픽 출전에 대한 의견을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찬성한다'는 의견이 70.9%(매우 찬성 42.0%, 찬성하는 편 28.9%)로, '반대한다'는 의견 21.7%(반대하는 편 15.2%, 매우 반대 6.5%)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잘 모른다'는 답변은 7.4%에 그쳤다.

찬성 의견의 비율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이 82.8%로 가장 높았고 50대(76.9%), 40대(74.2%), 30대(63.2%), 20대(52.3%)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74.1%)이 남성(67.6%)보다 높은 비율로 박태환의 올림픽 출전을 지지했다.

이번 조사는 2일 전국 19세 이상 50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도핑 양성반응으로 국제수영연맹(FINA)의 선수자격 정지 18개월 징계를 받았던 박태환은 지난 3월 2일 징계에서 풀려났지만, 대한체육회의 국가대표 선발규정에 묶여 리우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박태환은 도핑 만료 후 3년간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 이 규정이 국제올림픽위윈회(IOC)의 이중처벌 금지 원칙에 위배된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지만 대한체육회의 입장은 강경하다.

박태환은 지난 25일부터 광주 남부대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제88회 동아수영대회에 참가해 자유형 1500m, 200m, 400m, 100m 1위에 올랐다.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이번 대회에서 네 종목 모두 FINA가 정한 올림픽자격기준을 통과하며 국제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일에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박태환에게 본인의 명예를 회복하고 국위를 선양할 수 있는 올림픽 출전 기회가 주어지길 바란다"는 내용의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 동석한 박태환은 "국민들께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며 큰절로 사죄의 뜻을 전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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