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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2시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2016년 리우올림픽 개막 30일을 앞두고 9종목 17명의 태극전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4년을 절치부심기다렸다. 올림픽에 처음 도전하는 남자유도의 안창림이나, 세번째 올림픽에 나서는 배드민턴의 이용대도 저마다 자신감이 넘쳤다. 저마다 사연은 달랐지만 목표는 하나였다. 금메달을 향한 꿈을 숨기지 않았다.
자신감의 바탕에는 철저한 준비가 있었다. 런던올림픽 남자 펜싱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던 구본길은 "런던에서 성적이 좋았기에 외국팀들의 견제가 심해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비디오분석을 통해 많은 준비를 했다. 과거 발펜싱만 신경썼다면 이제 손펜싱도 준비했다. 자신있다"고 했다.
유종의 미를 위해
탁구의 맏형 주세혁(36)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개인전 출전권을 후배들에게 양보했다. 미래를 위한 결정이었다. 하지만 메달을 향한 꿈까지 포기한 것은 아니다. 그는 "목표는 단체전 메달 입상이다. 예년에 비해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이지만 준비를 잘하면 메달 획득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로 다른 각자의 사연과 뜨거운 땀, 남모를 노력으로 치열하게 보낸 4년의 세월. 기자회견 직후 수많은 카메라 앞에선 태극전사들은 한목소리로 파이팅을 외쳤다. D-30, 마음속에 품은 리우 챔피언의 꿈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태릉=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