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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태극전사 윤빛가람(26·옌벤 푸더)이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 메인 화면을 장식했다.
FIFA는 19일(한국시각) 윤빛가람과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하며 선수에 대한 주위 평가도 곁들였다.
윤빛가람은 지난달 슈틸리케호의 유럽 원정 평가전을 앞두고 3년 8개월 만에 A대표팀에 복귀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같은 달 6일 체코와의 평가전(2대1 승)에 출전한 그는 전반 26분 그림같은 프리킥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30분 석현준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체코전에 앞서 1일 열린 스페인전(1대6 패)에서 다비드 실바의 절묘한 프리킥골에 입을 다물지 못했던 축구팬들은 "실바의 킥에 전혀 뒤지지 않는 작품"이라며 윤빛가람의 환상적인 프리킥에 환호했다.
이날 활약은 윤빛가람 부활의 신호탄이었다. 경남 소속이던 2011년 당시 조광래 대표팀 감독의 발굴로 주목 받던 윤빛가람은 2012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전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잊혀진 존재가 됐다.
경남과 성남, 제주를 거쳐 중국리그 옌벤으로 이적하면서 대표팀과 인연은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중국리그까지 꼼꼼이 파악한 슈틸리케 감독의 레이더에 포착돼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FIFA는 윤빛가람의 K리그 신인왕과 2011년 아시안컵 활약상을 소개하면서 '윤빛가람은 2007년 한국에서 열린 17세 이하 세계청소년선수권 때 천재 미드필더로 주목을 받았다. 한국 언론이 '한국의 지단'이라는 별명을 지어줄 정도였다'고 전했다. '이후 별다른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서 '잊혀진 천재'라는 꼬리표를 달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윤빛가람은 인터뷰에서 "소속팀 옌벤에서 많은 출전 기회와 훈련 환경을 제공해 준 덕분에 기량을 회복할 수 있었다"면서 "중국리그에서의 플레이를 슈틸리케 감독이 지켜보신 뒤 대표팀 발탁 기회를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윤빛가람은 당돌한 신인 시절의 자신감을 되찾았다. "패싱 능력과 득점만큼은 자신있다. 어렸을 때부터 목표였던 월드컵 본선 출전의 꿈을 2018년 러시아에서 꼭 이루고 싶다."
"다음 대표팀 선발에서도 이름을 꼭 올리고 싶다"는 윤빛가람은 "러시아월드컵 엔트리에 포함된다면 내가 가진 기량과 기술을 마음껏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