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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싸워줘서 고맙다."
준결승 상대 '숙적' 에비누마 마사시(일본·세계랭킹 6위)도 이번에는 넘어섰다. 상대 전적에서 2전2패로 열세이지만,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되치기로 유효 판정을 끌어냈다. 기술은 대등했으나, 체력에서 월등히 앞섰다. 하지만 결승에서 이탈리아 파비오 바실레(세계랭킹 26위)에게 무릎을 꿇었다. 한 수 아래 상대였지만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경기 시작 1분24초만에 업어떨어뜨리기로 한판패를 당했다.
안바울은 경기 후 "방심한 것 같다"고 짙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다음에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겠다"고도 덧붙였다. 어머니 봉 씨의 생각도 같았다. 그는 "준결승에서 가장 강한 상대를 꺾은 뒤 긴장이 풀어진 것 같다. 힘이 갑자기 빠졌다는 느낌"이라며 "(안)바울이가 정말 아쉬울 것이다. 부모의 마음도 그렇다. 그렇지만 정말 잘 했다. 지금 성적에 만족한다. 열심히 싸워줘서 정말 고맙다"고 했다.
어머니 봉 씨는 "아들을 위해 맛있는 음식을 준비하고 있겠다"고 했다. 그는 "사실 집에 오면 (안)바울이가 잠부터 잘 것 같다. 아들이 평소에도 훈련 마친 뒤 잠만 잔다"며 "일어나면 맛있는 고기를 구워주고 싶다. 우리 아들은 돼지 고기, 소고기 다 잘 먹는다. 고기를 가장 좋아한다"고 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