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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양궁 한류'다.
한국의 라이벌인 미국 남자대표팀을 이끄는 이기식 감독과 한국에 도전장을 낸 대만의 여자대표팀 구자청 감독이 '한류양궁'을 이끄는 대표적 수출 지도자다. 이밖에 멕시코 이웅-이상현 감독, 스페인 조형목-이미정 감독, 말레이시아 이재형 감독, 이란 박명권 감독, 일본 김청태 감독, 말라위 박영숙 감독도 한국의 선진 양궁 기술을 세계 각국에 심고 있는 주인공이다.
이들은 어떻게 이역만리에서 말도 안통하는 선수들을 지도하게 됐을까. 긴 설명이 필요 없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 세계 최강 대한민국 양궁의 선진 기술이 한국인 지도자를 통해 자연스레 양궁 후진국으로 퍼져나가는 과정, 양궁판 낙수효과다. 여자단체전 8연속 금메달이 상징하듯 한국양궁의 '넘사벽' 수준 차에서 비롯된 해외취업 사례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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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대표팀을 이끄는 한국인 감독들은 올림픽 무대가 일종의 '동문회'다. 모여서 외로움과 소회를 푼다. 누구보다 한국양궁의 위력을 잘 아는 수출 지도자들. 자연스레 공유하게 된 행동수칙이 있다. "왠만하면 성적 얘기 하지 말자"와 "만에 하나 한국을 이기게 되면 표정관리 잘하자"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