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박태환 100m 예선도 탈락 "1500m 준비 안돼, 도쿄올림픽 도전 고려"

기사입력 2016-08-10 09:00


박태환 100m 예선도 탈락.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박태환(27)이 잇따른 예선 탈락에 직면했다. 주종목인 400m 결승 진출 실패를 시작으로 200m와 100m에서는 잇따라 예선탈락했다.

박태환은 10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아쿠아틱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수영 남자 자유형 100m 예선 4조에서 49초24의 기록으로 전체 참가선수 59명 중 공동 32위를 기록, 예선 탈락의 쓴맛을 봤다.

대회 전 박태환의 주종목은 400m와 200m다. 박태환은 "100m와 1500m는 훈련할 때 생각을 많이 하지 않았다. 코치님도 걱정이 많았다. 내가 할일은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아쉽다. 49초24는 내 베스트 기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태환은 지난 4월 대표선발전을 겸해 열린 동아수영대회 100m에서 48초91을 기록했다. 개인 최고기록은 2014년 2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WS) 스테이트 오픈선수권대회에서 세운 한국 기록 48초42다.

앞서 박태환은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400m 10위로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200m에서도 예선 29위로 탈락했다. 박태환은 "레이스 도중 화가 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수영에 대한 갈증이 더 강해졌다"며 "하필 20대 마지막 올림픽에서 이런 모습을 보여 마음이 안 좋다"고 안타까워했다.

박태환이 마지막으로 출전할 수 있는 경기는 13일 예선이 시작되는 1500m다. 박태환은 "1500m는 아예 훈련을 못했다. 전혀 준비가 안됐다"며 "코치님과 상의를 깊게 해보겠다"라고 밝혔다.

박태환은 "이렇게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끝내고 싶지 않다. 도쿄올림픽에 도전하겠다는 생각이 들면, 그때부터 잘 준비하고 싶다"는 말로 2020 도쿄올림픽도 기약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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