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집트와 이탈리아의 2016년 리우올림픽 비치발리볼 여자부 D조 경기가 열린 10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코파카바나 해변. 모두의 눈을 의심케 하는 두 여인이 등장했다. 이집트 대표 도아 엘고바시와 나다 미와드였다. 경기에 나선 두 사람은 통상적으로 비키니 수영복을 입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긴팔과 긴바지를 입었다. 엘고바시는 히잡까지 두르고 나왔다. 종교적 이유 때문이었다. 그러나 현장이 있는 사람들은 누구도 이상하게 보지 않았다. 오히려 그들의 용기 있는 도전에 큰 박수를 보냈다. 그렇다. 여기는 지구인의 축제, 올림픽 무대였다.
○…럭비 경기장에서는 동성커플이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프로포즈를 했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9일 데오도르 스타디움에서 7인제 여자 럭비 결승전을 치렀다. 호주의 승리로 막을 내린 가운데 결승전 시상식이 끝난 뒤 깜짝 이벤트가 열렸다. 경기장 미디어 매니저인 마리조 엔야가 브리질 럭비 국가대표인 이사도로 세룰로에게 프러포즈한 것. 여여커플인 두 사람은 관중의 환호 앞에서 행복한 순간을 만끽했다.
○…박상영의 기적 같은 금메달 소식이 리우에서 전해지자 출신 학교들도 난리가 났다. 박상영의 모교인 경남체고와 현재 재학 중인 한체대에서는 당장 흉상과 플래카드 제작에 착수했다. 특히 1985년 개교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동문을 배출한 경남체고는 축제 분위기다. 경남체고 동문들은 2014년 후배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지난 학교 본관 앞에 올림픽 금메달 흉상 좌대를 마련하고 주인공의 탄생을 기다려 왔는데, 2년만에 27회 졸업생(2013년 졸업) 박상영 동문이 첫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브라질의 축구 영웅 펠레가 올림픽 참가를 위해 재활에 몰두하고 있다. 펠레는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계속해서 물리치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2일 열리는 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하고 싶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1940년생. 한국 나이로 일흔이 넘은 펠레는 지병으로 지팡이 없이는 거동이 힘든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고국에서 열린 생애 첫 번째 올림픽을 위해 펠레는 오늘도 이를 악물고 재활에 임하고 있다. 올림픽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두에게 특별한 시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