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맏형''맏언니' 동시 출격, 한국 유도 구하라

기사입력 2016-08-12 15:48


역대 최강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는 유도대표팀이 4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유도훈련장에서 훈련을 가졌다. 김성민 선수(앞)가 조구함 선수와 함께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을 하고 있다./2016.8.4/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N

2016 리우 올림픽 유도 마지막 날 '맏형', '맏언니'가 동시에 출전한다.

'맏형' 김성민(29·양주시청)은 12일 오후 10시28분(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리카 아레나2에서 열리는 대회 남자 유도 100㎏ 이상급 32강전에서 프레디 피게로아(에콰도르)와 맞붙는다. 세계랭킹은 김성민이 11위, 피게로아는 36위다. 김성민의 주툭기는 허리후리기, 피게로아는 모로띄기다.

김성민은 4년 전 런던 올림픽에서 5위를 기록했다. 이번 남자 대표팀 중 유일하게 올림픽 경험이 있는 선수다. 그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5위, 제주 그랑프리 2위, 아부다비 그랜드슬램 우승 등 페이스가 나쁘지 않다. 충분히 메달에 도전해볼만 하다.

이 체급 절대 강자는 테디 리네르(프랑스)다. 104경기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은 세계랭킹 1위다. 그는 4년 전 런던 올림픽 금메달을 비롯해 세계선수구너 6회 우승, 마스터스 3회 우승, 그랜드슬램 5회 우승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대진표상 김성민은 4강에서 리네르와 격돌한다.

여자 대표팀 '맏언니' 김민정(28·렛츠런파크)도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오후 11시38분 브라질의 마리아 알테만와 16강전을 치른다. 김민정은 78㎏ 이상급 세계랭킹 11위, 알테만은 바로 밑인 12위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선 2라운드에 격돌해 김민정이 승리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믿었던 간판들이 줄줄이 금메달 획득에 실패하며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 위기다. 세계랭킹 1위가 4명이나 포진한 남자 대표팀은 은메달 1개(안바울), 동메달 1개(곽동한)다. 여자 대표팀은 정보경이 첫 날 은메달 1개를 따낸 뒤 메달 소식이 없다. 이에 따라 '맏형' '맏언니'의 어깨가 무겁다. 쉽지 않은 싸움이나, 리우에서 세계랭킹은 의미가 없다는 점에서 희망을 갖게 한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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