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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수는 금메달로 해야죠."
막판 뒤집기가 인상적이었다. 김종현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지만, 3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1~3위 결정전에서 187.3점을 기록하며 기어코 2위로 뛰어올랐다. 막판 추격이 이어졌다. 김종현은 공동 2위 키릴 그리고르얀과 막판 슛오프에 돌입했다. 김종현은 만점을 명중하며 상대를 누르고 은메달을 확보했다. 비록 막판 뒤집기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며 환하게 웃었다.
김종현은 이번 메달로 예비신부에게 그나마 마음의 짐을 덜었다. 그는 "지금 예비 신부에게 미안하다. 혼자 결혼준비 하고 있다. 도움을 주고 싶은데 미안하다. 이번에도 가기 전에 마음의 짐을 덜어주려고 했는지 모르겠는데 '마음 비우고 욕심 부리지 마라. 몸 건강히 오라'고 해줬다"고 했다. 이어 "아무래도 같은 종목이니까 예비 신부가 부담을 덜어준다. 뒤에서 묵묵히 지켜봐준다. 말하기 전에 챙겨준다. 비타민도 주고"라고 웃었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