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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아름다운 밤이다."
구본찬이 박채순 감독의 호통에 경기 중 놀라는 모습은 많은 화제를 낳았다. 구본찬은 "시합때 놀랜 것은 갑자기 감독님이 깜빡이 안키고 훅 들어와서 놀랬다. 실제로는 부드러운 분이다. 8강부터 힘들게 왔는데 8강때 실수해서 속으로 자책하고 있었다. 감독님이 '괜찮아. 한발 남았어. 자책하지마' 얘기하시더라. 그랬더니 상대가 진짜 7점 쏘더라. 그래서 슛오프까지 갈 수 있었다. 감독님도 윽박지르시고(웃음). 감독님이 '내가 판을 깔아줄께 놀아봐라' 하셨다. 감독님 믿고 최선 다했다"고 했다.
언제나 밝은 구본찬이지만 부담감이 큰 듯 했다. 가장 고통스러운 훈련을 묻는 말에 "어제까지가 가장 고통스러웠다. 부담됐다"고 했다. 그는 이번 금메달로 군면제라는 선물도 받았다. 그는 "아무래도 그렇게 크게 의식은 안했다. 우리는 하나라는 생각으로 최선 다해서 달려가자, 후회 없이 경기하자고 해서 믿어가면서 한 것이 메달로 돌아왔다"고 했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