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는 지금]산불에 카메라 추락까지… '탈' 많은 올림픽

기사입력 2016-08-17 16:01


15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올림픽파크에서 중계카메라를 매단 케이블이 카메라와 함께 바닥으로 떨어져 경기장에 입장하던 여성 2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관계자가 카메라를 조사하는 모습. 2016.8.15/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2016년 리우올림픽이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러나 리우에서 들려오는 사건사고는 단 하루도 쉬는 날이 없다. 심지어 경기장에 설치된 카메라까지 말썽이다. USA투데이는 16일(이하 한국시각) '올림픽파크에서 중계카메라를 매단 케이블이 끊어지며 바닥으로 떨어져 경기장으로 들어가려던 여성 2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카메라는 경기 장면과 관중석 등을 촬영하기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의 방송사가 설치한 것으로 유도와 레슬링 경기가 열리는 카리오카 아레나2 입구 쪽에 위치해 있었다. 다행히도 두 여성은 크게 다치지 않았으나,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뻔한 상황이었다.

○…선수촌 내 도난 사건이 이어지면서 급기야 일부 선수들이 도난사고를 막는다며 숙소 청소담당 직원들의 출입을 거부하고 나섰다. 영국 선수단은 도난 사건이 빈번히 발생하자 객실 직원 담당의 출입을 가로막았다. 불가리아도 비슷한 상황이다. 일본 NHK는 17일 '객실 청소 담당 여직원 3명이 불가리아 선수단의 방을 청소하러 들어가려다 선수들에게 제지당했다'고 전했다. 불가리아 올림픽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선수들은 방에 둔 휴대전화 등이 없어지자 타인의 출입을 막았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 점. 쫓겨난 객실 직원들은 불가리아 선수들에게 폭행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러시아 도핑 '내부고발자' 율리아 스테파노바를 향한 공격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 여자 육상 800m 선수 스테파노바는 리우 대회를 앞두고 러시아 육상의 조직적인 금지약물 복용 실태를 고발했다. 신변에 위협을 느낀 스테파노바는 남편과 함께 러시아를 떠나 전 세계를 떠돌고 있다. AP통신은 '스테파노바의 이메일 계정 2개가 해킹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 역시 '스테파노바의 위치 정보가 포함된 홈페이지 계정이 해킹을 당한 만큼 안전이 우려된다'고 걱정했다.

○…하키장에 난데없는 연기가 흘러 들어왔다. 산불 때문이었다. AP통신은 '하키 센터에서 약 16km 떨어진 곳에서 산불이 났다'고 보도했다. 불길과 연기는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 정도로, 산불로 인한 일부 재가 경기장 안으로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산불로 경기가 취소되거나 연기되지는 않았지만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산불을 주시하면서 진화 작업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리우올림픽은 그 어느 때보다 말 많고 탈 많은 대회로 기록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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